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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탈수를 유발할까? 카페인이 체내 수분에 미치는 영향먹고 사는 이야기 2025. 3. 5. 07:00반응형
커피와 탈수에 대한 진실
커피는 카페인 함량으로 인해 이뇨 작용을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면 체내에서 섭취한 양의 1.5배에 달하는 수분이 배출되어 탈수를 유발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 주장은 과학적으로 사실일까요?
카페인은 특정 기전을 통해 이뇨 작용을 유발합니다. 아데노신 수용체에 결합하여 신장 혈관을 확장시키고, 나트륨과 수분 배출을 촉진하여 소변량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항이뇨 호르몬(바소프레신)**의 작용을 억제하여 이뇨 효과를 더욱 강화합니다. 더불어, 방광 근육을 자극하여 아직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았음에도 화장실에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커피 한 잔이 탈수를 유발할까?
하루에 한 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해서 탈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문제는 과도한 양의 카페인을 한 번에 섭취할 때 발생합니다.
**메이요 클리닉의 영양학자 캐서린 제라츠키(Katherine Zeratsky)**는 “일반적인 카페인 음료의 경우, 카페인의 이뇨 작용으로 손실되는 수분이 음료 자체의 수분으로 상쇄된다”며, **“고용량의 카페인을 짧은 시간에 섭취하면 체내 수분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알칸소 대학교와 그리스 하로코피오 대학교 연구팀은 커피 섭취 후 수분 손실량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평균 나이 27세의 건강한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각각 **200mL의 물, 저카페인 커피(체중 1kg당 카페인 3mg), 고카페인 커피(체중 1kg당 카페인 6mg)**를 섭취하게 하고, 각 음료 섭취 후 3시간 동안 60분 간격으로 소변 배출량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저카페인 커피는 체내 수분 균형을 깨뜨리지 않았습니다. 반면, 고카페인 커피를 마신 실험 참가자들은 3시간 동안 평균 613mL의 소변을 배출한 반면, 물과 저카페인 커피를 마신 그룹은 평균 300~400mL의 소변을 배출했습니다. 실험에서 저카페인 커피 그룹의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267mg, 고카페인 커피 그룹은 537mg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커피 음료의 카페인 함량
한국에서 판매되는 테이크아웃 커피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해당 연구에서 사용된 고카페인 커피보다 훨씬 낮습니다.
- 아메리카노: 125mg (1잔 기준)
- 콜드브루: 212mg (1잔 기준)
대한민국 성인의 하루 권장 카페인 섭취량은 400mg 이하이므로, 이 범위 내에서 커피를 섭취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탈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하지만 이미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라면 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상황
적당한 커피 섭취는 탈수를 유발하지 않지만, 특정 환경에서는 체내 전해질 균형을 깨뜨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송호대학교 체육학과 연구팀이 한국중독범죄학회보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고온 환경에 있거나 수분 섭취가 어려운 상황에서 과도한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정리:
- 커피 한 잔만으로 체내 수분 균형이 깨지지는 않는다.
- 카페인의 이뇨 작용은 음료 자체의 수분 함량으로 보완된다.
- 단시간 내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체내 수분 손실을 증가시킬 수 있다.
- 이미 탈수 상태라면 카페인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적정량의 커피를 섭취하면서 충분한 물을 함께 마시는 것이 가장 건강한 방법입니다. 커피를 즐기되,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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