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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고기를 넘어서 미래를 요리하다먹고 사는 이야기 2025. 5. 11. 07:00반응형
1. 주제의 개요 및 배경
전기차, 비트코인보다 더 뜨거운 투자처가 있습니다. 바로 대체육 산업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빌 게이츠, 케이티 페리, 세레나 윌리엄스 등 셀럽들이 앞다투어 투자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죠. 환경, 건강, 동물권 등 다양한 사회적 관심사와 맞물려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 대체육은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하나의 트렌드이자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2. 성장과 변화
대체육 시장은 2010년대 이후 연평균 11%씩 성장하며, 일반 식품 산업보다 5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대체육의 역사는 오래됐습니다. 국내에서도 1978년 동방유량이 콩 기반 인조육을 개발한 바 있죠. 하지만 맛과 질감, 가격 등의 한계로 대중화에는 실패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건강과 동물복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체육 시장은 새 국면을 맞이합니다. 특히 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24.5%를 차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속 가능한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대체육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3. 사회적 갈등과 선택
2009년 창립된 '비욘드미트(Beyond Meat)'는 고기 맛과 질감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식물성 패티로 대체육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창업자인 이선 브라운은 배터리 엔지니어 출신의 비건으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축산업 개선을 결심했고, 이는 빌 게이츠 등의 투자를 이끌어냈습니다.
경쟁사인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도 CES에서 탑 테크로 선정되며 주목받았고, 대체육 패티를 햄버거로 가공해 미국인의 식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채식 인구 비중은 여전히 낮고, 가격과 맛, 건강성 논란도 존재합니다.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지적도 있고, 진짜 고기와는 여전히 차이가 있습니다.
4. 결과와 영향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드는 햄버거 외에도 소시지, 슬라이스, 미트볼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확장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언리미트, 농심, 신세계 등 다양한 기업이 대체육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도미노피자, 서브웨이 등과의 협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 테스트에서도 일부 제품은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체육은 설득 단계에 있으며, 가격과 맛에서 개선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비윤리적 공장식 축산에 대한 반감과 지속 가능한 식량 체계 구축이라는 장기적 과제가 대체육의 성장 배경에 깔려 있습니다.
5. 결론
대체육은 단지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이 아니라, 기후 위기와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현대 사회의 해답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의 콩고기에서 시작해 지금은 고기와 거의 구분이 어려운 제품까지 등장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이 산업은 앞으로도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진짜 고기를 먹지 말자고 설득하기보다는, 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대체육은 그 설득의 결과물이며, 우리는 이제 그 맛을 평가할 단계에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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