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는 처음 시작한 뒤 몇 년이 지나야 규칙적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전혀 비정상이 아니며, 어떤 사람들은 평생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기도 하다. 규칙적이냐 불규칙적이냐 하는 것은, 어쩌면 로또와 약간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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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급격히 가부장적인 성향으로 선회하기 전, 여신들은 사람들의 믿음 속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특히 다산과 관련된 여신들은 숭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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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혈이 남성성을 위협한다고 보는 관점은 오랫동안 전 세계의 여러 문화권에 널리 퍼져 있었다.
이런 생각은 모든 신화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다시 한 번 전 세계로 널리 퍼져나갔다. 이 신화는 생리혈이 수확, 가축의 건강, 식재료뿐 아니라 더 넒은 관점에서 인류의 영속에 기여하는 모든 것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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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성이 생리를 한다는 것은 임신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고, 그건 곧 여성의 역할과 임무에 실패했다는 뜻이었다. 인구과잉이라는 말이 나오기 전, 즉 인류가 멸정하지 않게 하기 위해 2년 터울로 출산을 할 필요가 없음을 깨닫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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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는 오로지 여성만이 갖고 있는 기능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여성의 열등함을 정당화하고 아득한 옛날부터 우리가 겪어온 가부장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최고의 칭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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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이 프랑스에서조차, 문화와 온갖 종류의 정보에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음에도, 생리를 할 연령대의 소녀들이 생리를 하게 되는 과정은 물론 자기 몸의 구조에 대해서조차 무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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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으로 감정적으로나, 누군가와 사귀거나 관계를 맺거나 공개적으로 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때, 조심하고 예방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책임을 짊어지는 주인공이 바로 소녀들 자신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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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심지어 2010년에도 소녀들은 여전히 자신의 질이 어디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소년소녀들은 생리혈이 요도가 아니라 질을 통해 나온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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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교의 많은 종교 지도자들은 부정한 여성이라는 개념을 가차 없이 단죄하고, 그중 일부는 생리나 임신을 이유로 여성을 고립시키는 이런 관습을 부당하고 근거 없는 것이라 판단하여 금지하기까지 한다. 시크교도들은 젠더의 차이를 인정하긴 하지만 어떤 젠더가 다른 ㅈ[ㄴ더보다 우월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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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는 생리의 금기가 얼마나 사악한지도 증명해준다. 아무것도 모르는 겁에 질린 소녀에게 그런 상황을 이용해 수치심을 주고, 소녀의 여린 마음에 '그래, 생리는 부끄러운 거야'라는 생각을 각인시키고, 같은 여성을 포함해 남들 앞에 생리혈을 드러내는 것보다 나쁜 일은 없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은, 바로 생리를 하는 여성들 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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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가 멘스트랄라 운동을 벌이는 이유는 단지( 적어도 생리를 하는 사람들에게 ) 생리혈은 보이지 않는 존재가 아니며, '폭력적이지 않은( 상처, 사고, 질병 혹은 피를 흘리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언가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라는 의미에서 )' 유일한 피라는 것을 깨우쳐주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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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버거벗은 몸에 열광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몸은 그들의 쾌락을 충족시키는 수단이 아니고 욕망의 대상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우쳐주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일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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