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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노트, 마인드맵]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수 클리볼드
    책 이야기 2020. 12. 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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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을 죽이는 사람은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죽이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적어도 자기 입장에서는 온 세상을 없앤 것이므로”

    - p15 -


     살고자 하는 욕망이 때로 죽고자 하는 욕망만큼 강렬하기도 하다. 자해 충동을 가진 사람은 카리브해로 휴가를 떠날 것이라는 현실과, 떠나기 전에 자살할 것이라는 현실 두 가지를 동시에 믿으며 살 수 있다.

    - p72 -


     그 뒤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내가 뼈저리게 깨우친 사실이지만 정신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을 때는 제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착각을 일으킨다.

    - p82 -


     지금은 범죄자의 엄마였다. 딜런의 행동으로 인해 내가 느끼는 나 자신만 달라진 게 아니라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달라졌다.

    - p91 -


     나중에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완벽주의를 같이 타고나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얄궂은 일이지만 완벽주의 때문에 이 아이들의 재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때도 있다.

    - p142 -


     “아무것도 안 해. 그런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 나는 정말 당혹스럽다는 듯이 대답했다. 친구는 자기도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어 이렇게 말해주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니야. 슬퍼하고 있잖아. 그거 아주 힘든 일이야.”

    - p160 -


     신디의 편지는 무엇보다도 아이가 아무리 절망적 상태에 빠져 있더라도 그걸 드러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면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부모, 교사, 친구들조차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 p183 -


     자살로 가까운 이를 잃은 사람들은 그 일이 있기 전에는 자살이 남의 일처럼 여겨졌었다는 말을 종종 한다. 정말 이상한 일은 자살이 전혀 드문 일이 아닌데도 우리는 고집스럽게 그렇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 p256 -


     자살을 생각하는 것은 병의 증상이고 무언가 이상이 있다는 징후이다. 대부분의 자살은 한순간에 충동적인 결정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자살은 대부분 고장 난 사고와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싸워오다가 마침내 그 싸움에서 패배했을 때 일어난다.

    - p257 -

     난사범이 처벌받지 않고 도망칠 가능성은 1퍼센트 미만이다. 도주나 생존 가능성이 이 정도로 희박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건 랭크포트가 말하는 “삶에 대한 무관심”이 있다는 의미다.

    - p277 -


     “에릭이 사람을 죽이러 학교에 갔고 그러다 자기가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반면, 딜런은 죽으러 학교에 갔고 그러다 다른 사람이 같이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 p280 -


     자살 유족 모임에서 몇 년을 활동하면서 교육과 예방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첫 번째 모임과 그 후 수십 차례 모임에 참석하면서 위안이 되면서 동시에 두렵기도 한 깨달음을 얻었다. 누구라도 이 자리에 올 수 있다는 것.

    - p398 -


     불안장애에 시달리며 나는 망가진 정신 속에 갇힌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뇌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자신의 생각을 통제하지 못한다. 생각의 균형을 잡기 위해 아무리 애를 써보아야, 사용할 만한 도구가 없다. 내 뇌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 p433 -


     슬프고도 무서운 진실은 언제 우리가 (혹은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이) 심각한 뇌건강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 p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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