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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마인드맵]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 마이클 셀렌버거책 이야기 2024. 4. 8. 17:40반응형
그러나 사실 기후 변화의 악영향은 이전에 비해 대폭 감소한다. 10년 기준 가연재해 사망자 수는 1920년대에 정점을 찍은 뒤로 92퍼센트나 줄었기 때문이다. 1920년대에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540만 명이었던 반면 2010년대는 40만 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사망자 수 감소는 세계 인구가 거의 4배로 폭증한 시기의 현장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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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식량 생산은 정말 급감할까? 유엔식량농업기구는 다양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놓고 볼 때 식량 생산량은 확연히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늘날 인류는 현재 인구수보다 25퍼센트 많은 100억 명을 부양하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도 불구하고 식량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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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이 북아메리카대륙에 도착하기 전 시에라네바다산맥의 숲에서는 10년에서 20년 주기로 산불이 났다. 숲에서 생성되는 가연성 물질에 불이 나면서 어느 수준 이상으로 가연성 물질이 축적되지 않는 현상이 반복된 것이다. 해안 관목 지대에는 50년에서 120년마다 산불이 번졌다. 하지만 지난 100여 년에 걸쳐 사정이 달렸다. 미국삼림국 United States Porest Service과 여러 정부 기관이 달려들어 대부분의 불을 일찍 꺼 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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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제에 대해 연구한 옥스퍼드대학교 생태학자들에 따르면, 아마돈의 식물들은 스스로 생산해 내는 산소의 60퍼센트가량을 호흡 과정에서 소비한다. (식물은 낮에는 광합성이 호흡보다 활발해 산소를 방출하고 이상화탄소를 흡수하지만 밤에는 호흡만 해서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 이 생화학적 과정으로 식물들은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나머지 40퍼센트는 열대우림의 바이오매스를 분해하는 미생물의 몫이다(바이오매스는 생태학에서는 단위 시공간 내에 존재하는 생물의 총체를 뜻하지만, 에너지 분야에서는 각종 유기물과 유기체가스, 땔나무와 궃에서부터 화학적으로 추출한 메탄 같은 바이오가스, 에탄올 같은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에 이르기까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모든 생물 자원을 가리킨다.-옮긴이). "따라서(식물만이 아닌) 아마존 생태계 전체를 놓고 볼 때 아마존이 세계 산소에 기여하는 양은 사실상 제로다." 옥스퍼드대학교 생태학자들은 이렇게 지적한다. "인간의 관점에서 유의미한 시간 단위(100만 년 미만)에서 보자면 이는 지구상의 어떤 생태계는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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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이 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숲이 차지하는 면적은 점점 넓어지는 중이다. 화재 발생 빈도도 낮아지고 있다.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화재로 소실되는 숲의 면적은 25퍼센트나 줄어들었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경제 성장 덕분이다. 경제 성장은 도시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로 몰려든 사람들은 화전민 생활을 청산하게 된다. 경제 성장은 농부가 불을 지르는 대신 시계를 이용해 숲을 개간할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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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적으로 진행된 불을 이용한 산림 파괴는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농업 발전에 일조했다. 블루베리, 헤이즐넛, 곡식 등 유용한 작물을 기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놀랍게도 현재는 많은 나무의 씨앗이 불이 나야 발아가 되도록 진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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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과 보호 지역을 만드는 것은 농업 집약도를 높이는 것과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개발과 보호는 함께 가는 것이다. 농경과 목축을 더 효율적이고 수익성 높게 만드는 것만으로 원시림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노력은 불필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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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논리는 고래를 구하는 일에서도 늘 개입해 왔다. 환경주의자들은 입버릇처럼 자본주의가 환경 문제를 낳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래를 필요 이상으로 남획해 심각한 문제로 만든 것은 공산주의였다. 공산권이 허물어지고 난 후 역사가들은 소련이 스스로 발표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고래를 잡아 왔다는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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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과 풍력이 점점 더 비싸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간헐적 에너지라서 그것을 뒷받침해 줄 같은 용량의 발전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에너지 밀도가 낮아서 더 많은 토지와 송전선, 발전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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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전기와 경제 성장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복원될 수 있었다. 비료를 통해 유실되었던 토양이 다시 비옥해졌다. 더 적은 땅에서 더 많은 소출을 낼 수 있게 된 농부들은 남는 딸에 나무를 심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테네시강 유역의 숲이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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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였던 윌리엄 제임스 William James는 20세기 초에 출간한 책에서 종교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보이지 않는 질서, 우리의 궁극적인 선에 따라 우리 스스로를 다잡아야 한다는 믿음." 독일 출신 신학자 폴 틸리히 Paul Tillich는 신념 체계롸 도덕적 가치관까지 포함하는 더 넓은 종교 개념을 제시했다. 환경주의자들에게는 바로 자연이 우리를 거기에 맞춰 다잡아야 하는 보이지 않는 질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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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연"이 과연 그런 것일까? 자연은 자기 통제 시스템이 아니다. 실제 자연은 지속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다. 새로운 종이 탄생하고 멸종한다. 단일하고 완전한 "시스템"이 있지 않으므로 붕괴하지도 않는다. 자연은 그저 식물, 동물, 그리고 다른 온갖 유기체가 뒤섞여 있는 상황일 뿐이고, 계속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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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환경주의는 일종의 세속 종교다. 기성 종교색이 옅은 고학력층을 위한 신흥 종교인 셈이다. 신도들은 주로 선진국과 일부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는 상위 중산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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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운동에는 칼뱅주의적 경향이 있어요." 로즈가 말했다. "이 세상은 악으로 가득한 곳이고 멸망하는 게 낫다. 그래야 신의 왕국이 도랴하듯 자연의 왕국이 올 것이다, 이런 거죠"
환경 문제를 가장 걱정하는 사람들이 그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기술에 찬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열렬히 반대하면서 비료나 홍수 통제,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소 등을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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