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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의 세탁 세제 '오줌'역사 이야기 2023. 5. 10. 01:34반응형
오줌은 그 시대 최고의 세탁세제였다
고대 로마인들은 오줌으로 세탁하면 하얀 옷은 더 하얘지고 색깔 옷은 더 선명해지며 심지어 찌든 때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믿었다. 모든 안주인들은 남편의 하얀 토가를 더 빛나게 하고 자신의 얇은 잠옷을 더 아찔하게 만드는 데 오줌이라는 마법같은 재료를 사용했다. 실제 오줌에는 세제에 쓰이는 암모니아 성분이 있었기 때문에 틀린 방법은 아니었다. 오줌은 약알칼리로서 훌륭한 세탁효과를 나타내었으며, 특히 명주는 알칼리에 약하여 잿물로 빨면 상하게 되므로 오줌을 많이 이용하였다.
소변에 징수된 세금 '소변세'
고대 로마는 도시 곳곳에 공중 화장실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당시 소변은 직물가공과 세탁에 매우 중요한 성분이었기 때문에, 플로니체라 불리던 세탁업자들에게는 소변의 확보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인력을 고용해 가면서 소변을 수집했다. 이를 지켜보던 로마의 황제 베스파시아노는 소변에 세금을 붙여 징수하였고, 소변을 필요로 하는 세탁업자들은 돈을 지불하고 소변을 구입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로마인들은 공중 화장실을 베스파시아니라고 부르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전통은 1980년대까지 이어졌다.
돈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당시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아들이며 차기 황제가 된 타투스가 사람들의 소변에까지 세금을 징수하는 아버지가 못마땅하여 아버지를 비난하는 일이 있었다. 이런 아들에게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한 날 화장실 세금으로 거두어들인 동전이 가득 든 자루를 아들에게 들고 와서는 "돈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였다고 한다. 이 말은 훗날에까지 유명해졌고 오늘날까지 화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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