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 장애로 고생하는 여성들 대다수는 어린 시절,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들까지 느끼고 눈치가 빨라서 일이 잘못되어가는 것을 잘 감지했다. 그들은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사실을 눈치챘고, 일정한 행동 패턴을 파악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거나 거짓말을 할 때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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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남성적 · 직선적 · 이성적 · 합리적인 것이 여성적 · 순환적 · 직관적 · 감정적인 것보다 우대받는 사회에 살고 있다. 현대 여성은 이 사회에서 살아남아 번영을 누리기 위해 네모난 구멍에 필사적으로 몸을 끼워 넣으려고 애쓰는 둥근 못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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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 장애에 시달리는 여성들은 대개 내면의 남성적 측면이 지나치게 두드러져 여성성을 끊임없이 통제하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남성적 측면은 여성적 측면을 무자비하게 심판하고 심지어 적대시하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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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몸무게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사람은 섭식 장애를 핑계삼아 자신이 고심하는 인생의 진짜 문제들을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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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같은 중독이라고는 해도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과는 달리 섭식 장애는 일종의 '과정'중독 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섭식 장애에 걸린 여성은 음식 자체가 아니라 먹는 행동에 중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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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허기를 몸의 허기로 해석하는 한, 우리는 음식만으로 그 허기를 채우려고 할 것이고 그러면 영원히 굶주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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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이게도 두려움은 우리가 그것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일 때 다른 것으로 바뀔 수 있다. 몸이 마비될 정도의 두려움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신뢰와 용기를 주는 원동력으로 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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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온전히 그리고 철저히 느끼면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진다.
바로 감정이 지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감정에 방해받거나 짓눌리지 않은 채 계속 전진하는 자유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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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자기 자신과 너무 단절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주지 못하는 관심, 사랑, 지지를 타인에게서 얻고자 필사적으로 그 관계에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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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 침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날 버리거나 가두는 사람들과는 단호히 관계를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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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이론
당신과 내가 파이를 먹는다고 가정해보자. 내 몫의 파이가 커지면 상대의 몫은 작아진다. 반대로 상대의 몫이 커지면 내 몫은 작아진다. 이런 믿음은 경쟁하고 의심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나는 혹시 상대가 더 큰 볷을 가져가지 않는지 지켜봐야 하고, 상대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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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사회는 육아의 책임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지지와 자원을 제대로 제공하지도 않은 채 아이 엄마에게만 너무 많은 책임을 떠넘긴다. 모든 어머니는 자신의 여성성을 하찮게 여기는 가부장 사회에서 딸을 키워야 하는 달갑지 않은 사명을 떠안았다. 그들은 대부분 고립되었으며 과로에 영양 부족 상태다. 결과적으로 억세게 운이 좋은 극소수 여성만이 강한 내면의 어머니를 물려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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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 안에서 성욕은 색욕과 똑같이 취급받으며, 여성은 단지 성적 대상이나 기념물 또는 먹이로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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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처음으로 엄마가 되면 여성적 섹슈얼리티와 모성이 우리가 여성이라 부르는 커다란 전체의 일부분으로서 문화적인 지지와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출산한 뒤에는 임산부의 흔적이 덜 남아 있을수록 좋아 보인다고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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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생기는 순간에 그것을 느끼고, 직접 표현하기 때문에 그 감정은 지나간다. 더는 자신의 의식에서 감정을 차단하기 위해 폭식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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