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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마인드맵]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책 이야기 2020. 2. 25. 18:20반응형
술만 마시면 어머니와 영숙이를 두들겨 패는 아버지를 내가 배게로 눌러 죽였다. 그러는 동안 어머니는 아버지의 몸을, 영숙이는 다리를 누르고 있었다. 아무도 읽지 않는 시를 쓰는 마음과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살인을 저지르는 마음이 다르지 않다. 연쇄살인범도 해결할 수 없는 일 : 여중생의 왕따. 살인자로 오래 살아서 나빴던 것 한 가지 : 마음을 터놓을 진정한 친구가 없다. 그런데 이런 친구, 다른 사람들에게는 정말 있는 건가? 너무 많은 표지판, 간판,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표정들. 나는 그것들을 해석할 수가 없다. 무섭다. 그는 영원히 '제때'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채 공항 주변을 배회하게 된다. 그는 현재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닌 그 어떤 곳. '적절치 못한 곳'에서 헤맨다. 아무도 그를 이해해주지 않는다. 728x90'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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