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
절대 잊으면 안되는 역사 '제주 4.3 사건' 03 : 초토화작전역사 이야기 2023. 6. 8. 07:00
해안선으로부터 5KM 10월 11일 제주도에 경비사령부를 설치하고 해안에서 5km 이상 들어간 중산간지대를 통행하는 자는 폭도대로 간주해 총살하겠다는 포고문이 발표됐다. 이때부터 군경토벌대는 중산간마을에 불을 지르고 주민들을 집단으로 살생하기 시작했다. 11월 17일에는 계엄령이 선포되었고, 중산간마을을 초토화 시킨 진압작전이 전개되었다. 중산간 지대뿐만 아니라 소개령에 의해 해안 마을로 내려간 주민들까지 무장대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폭도라 지목당하는 것만으로도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초토화작전 '초토화작전'에 의해 1948년 10월말부터 1949년 3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참혹한 집단 양민 학살이 행해졌다. 토벌대는 무장대와 민중의 연계를 막기 위해 중산간 마을들을 해안..
-
로마인의 세탁 세제 '오줌'역사 이야기 2023. 5. 10. 01:34
오줌은 그 시대 최고의 세탁세제였다 고대 로마인들은 오줌으로 세탁하면 하얀 옷은 더 하얘지고 색깔 옷은 더 선명해지며 심지어 찌든 때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믿었다. 모든 안주인들은 남편의 하얀 토가를 더 빛나게 하고 자신의 얇은 잠옷을 더 아찔하게 만드는 데 오줌이라는 마법같은 재료를 사용했다. 실제 오줌에는 세제에 쓰이는 암모니아 성분이 있었기 때문에 틀린 방법은 아니었다. 오줌은 약알칼리로서 훌륭한 세탁효과를 나타내었으며, 특히 명주는 알칼리에 약하여 잿물로 빨면 상하게 되므로 오줌을 많이 이용하였다. 소변에 징수된 세금 '소변세' 고대 로마는 도시 곳곳에 공중 화장실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당시 소변은 직물가공과 세탁에 매우 중요한 성분이었기 때문에, 플로니체라 불리던 세탁업자들에게는 소변의 확보가 ..
-
절대 잊으면 안되는 역사 '제주 4.3 사건' 02 : 4.3사건의 발발역사 이야기 2023. 4. 26. 17:31
나라의 분단을 막고 싶었던 사람들 1948년 1월 남한 단독선거안이 명백해지자 남한 내의 많은 정당과 단체에서 잇따라 반대성명을 발표하면서 격렬하게 반발했다. 한반도가 영구히 남과 북으로 분단됨을 막고자 했다. 이 반대 대열에는 좌파 진영만이 아니라 우파 일부와 중도파까지도 가세하고 있었다. 이런 정치 흐름 속에서 남조선당(남로당)은 단독선거를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계획을 세웠다. 이것이 1948년 2월7일 전국을 총파업으로 몰로 간 2.7사건이었다. 제주도 내 좌익진영은 조직의 핵심 간부들이 대거 검거됨으로써 궤멸상태에 빠졌다.전도적으로 검거 바람이 불었고, 붙잡힌 청년들에 대한 가혹한 조취가 이루어졌다. 궁지에 몰린 제주도 좌익진영은 결사항쟁을 하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여러 번에 걸핀 비밀회..
-
절대 잊으면 안되는 역사 '제주 4.3 사건' 01역사 이야기 2023. 4. 7. 19:09
1947년 3월 1일 1947년 3월 1일, 제주의 북초등학교에서 3.1절을 기념하는 집회가 열렸다. 해방 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3.1절이었기 때문에 전도적인 기념행사가 되면서 제주 전역에서 주민 3만여 명이 모여 들었다. 3.1절 행사가 오후 2시에 끝나자 군중들은 곧바로 가두시위에 나섰는데 이 때 관덕정 부근에 있던 기마 경찰의 말발굽에 어린 아이가 치여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마 경찰은 다친 어린이를 그대로 두고 지나가자 흥분한 군중들이 돌을 던지며 항의했고 무장경찰은 군중에게 발포하게 된다. 구경나온 민간인 6명이 사망하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15세 국민학생과 젖먹이 아이를 가슴에 안은 채 피살된 여인도 있었다. 제주도민들은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1945년 8월 15일..
-
조선시대 아내를 버리기 위한 핑계였던 '칠거지악'역사 이야기 2023. 3. 23. 16:45
칠거지악? 조선 사회에서 칠거지악은 이혼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제도였다. 칠거지악은 중국 고대에서부터 발전한 유학의 예교로 부인의 행실을 문제 삼는 일곱 가지 조항을 말한다. 첫째, 아내가 시부모를 제대로 섬기지 못했을 때. 둘째, 아들을 낳지 못했을 때. 셋째, 부정(不貞)을 저질렀을 때. 넷째, 질투가 심할 때. 다섯째, 나병이나 질병 등 불치의 유전병이 있을 때. 여섯때, 말이 많을 때. 일곱째, 도벽(盜癖)이 있을 때. 남편은 아내를 정당하게 내쫓을 수 있었다. 위에 해당하는 여자들은 언제든지 일방적으로 이혼을 당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의 이혼 지금은 이혼이라는 용어로 통일되게 사용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이이(離異)· 출처(出妻)· 휴기(休棄)· 종부가매(從夫嫁賣) 등 이혼의 방식에 따라 다양한 용어..
-
사이비의 사린가스 테러 '옴진리교'역사 이야기 2023. 3. 22. 16:22
1995년 3월 20일 1995년 3월 20일 월요일 일본 수도 도쿄의 지하철에서 독가스 테러가 발생하였다. 출근 시간인 오전 8시 ‘사린’이라는 독가스가 일본 관청가를 지나는 전동차 객차와 가스미가세키역 등 18개 역사에 거의 동시에 살포된 것이다. 독가스를 마신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13명이 숨지고 62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일본 사회는 불특정 다수를 노렸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다쳤을까? ‘사린(sarin)’은 신경가스의 한 종류로, 액체나 기체 상태로 존재하는 강한 독성의 유기화합물이다. 인체에 흡수될 경우 신경전달물질과 쉽게 결합하고, 공기보다 무거워 아랫쪽에 깔리기 때문에 1mg의 양도 치명적이다. 사린가스가 호흡기관이나 피부를 통..
-
나는 아기를 낳지 않았다 '서래마을 영아살해 사건'역사 이야기 2022. 12. 9. 22:47
2006년 7월 23일 2006년 7월 23일, 프랑스인들의 밀집지역인 서래마을 고급빌라에 사는 집주인 프랑스인 장루이 쿠르조는 이날 오전11시쯤 택배로 주문한 간고등어를 베란다 냉동고에 넣으려다 검정색 비닐봉지에 싸인 물체를 발견한다. 냉동고에는 갓난아기 시신 2구가 탯줄이 달린 채 꽁꽁 얼어 있었던 것이다. 신고를 받은 방배경찰서 강력팀은 바로 서래마을에서 갓난아기 시신 2구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집주인으로 외국계 회사 엔지니어 쿠루조는 "택배로 주문한 간고등어를 보관하려고 베란다에 둔 냉동고의 문을 열었더니 갓난아이 시신이 얼어붙은 채 2칸에 서로 나눠 들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평판 좋은 가족 시체를 발견한 최초 목격자는 집주인 장 루이 쿠르조는 이 빌라에서 아내 베로니크, 초등학교에 다니는 ..
-
15세 소년공의 죽음 '문송면 수은중독 사건'역사 이야기 2022. 10. 14. 16:14
원인을 알 수 없는 병 집안형편이 어려워 공장에서 일하며 야간고등학교를 다니겠다는 생각으로 상경한 소년은 온도계 공장에서 일한 지 두 달 만에 앓아누웠다. 그러나 왜 아픈지 알 수가 없었다. 서울의 대학병원에 가서도 병명을 알 수 없어 무당을 불러 귀신 쫓는 굿까지 했다. 소년은 환청을 듣는가 하면 피가 나도록 몸을 긁는 등 고통에 시달리다가 병에 걸리고 반년이 지나기 전에 숨졌다. 가난하고 어린 노동자 충남 서산군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4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문송면은 중학교의 졸업반이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과 많은 형제들, 문송면이 당시에 학업을 지속할 방법은 고향을 떠나 대도시의 공장에서 일하며 야간학교를 다니는 것이었다. 공장 일을 하면서 영등포공고 야간에 진학하기로 결심한 문송면은 서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