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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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윈슬롯 부인의 진정 시럽'역사 이야기 2022. 7. 29. 21:17
마법의 약 19세기 말, 미국에서는 일명 '마법의 약'이라고 불리는 약이 약국에 들어오는 날이면 이를 사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심지어 멀리 떨어진 지역의 약국까지 찾아가기고 했었고, 그만큼 마법의 시럽 인기가 19세기 중반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아이가 있는 모든 가정에서는 필수적으로 구비돼 있던 '마법의 약'은 바로 윈슬롯 부인의 진정 시럽이었다. 이는 어떠한 통증도 말끔하게 없애주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했으며, 늦은 밤 아이들을 재우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마법의 약'을 만든 사람은 평범한 가정주부인 샬럿 윈슬로 부인이었다. 손자를 위한 치료제 1848년, 윈슬로 부인은 젖니 때문에 아파하는 손자를 위해 치료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간호사 일을 하며 배운 지식과 오랜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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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감추고 싶어하는 '천안문 사태'역사 이야기 2022. 7. 14. 12:19
정부를 거부하기 시작한 사람들 1980년대 중국은 경제개혁과 시장경제 도입 덕분에 생활수준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은 경제발전 뿐만 아니라 정치변화에 대해서도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반정부 시위대는 사상도, 의견도, 희망도 매우 다양하였다. 자유주의 경향도 있엇고, 권위주의 경향도 있었다, 심지어 극좌익 사람들까지 있었다. 그들은 모두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모든 정치생활을 통제하는 체제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1989년 6월 1989년 봄 북경에서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시작되었다. 시위는 갈수록 규모가 커졌고, 지지도 높아졌다. 반공산당 민주화 운동이 절정에 달한 1989년 5월, 천안문광장에 모인 사람은 거의 100만명 정도였다. 1989년 6월 초, 중국군대는 천안문광장을 포위하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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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6.25 전쟁역사 이야기 2022. 6. 28. 16:07
1950년 6월 25일 새벽 1950년 6월 25일 새벽부터 북한군의 포격이 시작되었고, 북한군 기동부대는 서해와 내륙에서, 유격대와 육전대는 강원도와 동해안 지역에서 남하하였다. 북한군의 주력부대인 제1군단은 서울로, 제2군단은 춘천과 강릉을 목표로 진격하였다. 당시 한국군은 오랫동안 비상경계령이 불과 하루 전인 24일에 해제되었고, 주말을 맞이해 많은 병력이 외출·외박을 나갔기 때문에 부대에 남아 있는 병력이 많지 않았다. 소련제 T34전차와 SU76자주포로 무장한 북한군에 비해 한국군은 단 한대의 전차와 자주포도 갖지 못한 상황이었다. 다시 되찾은 서울 한국군과 UN군은 낙동강까지 후퇴하였다. 한국군과 연합군은 개전 한 달여 만인 8월 1일 낙동강 선까지 후퇴하였다. 한국군과 UN군은 북한군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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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미국의 경제 대공황역사 이야기 2022. 6. 21. 00:23
미국의 경제 대공황 경제공항이란 영어로 Great Depression 이다. 디프레션은 인플레이션은 높은 실업률, 임금삭감, 물가하락, 기업 활동의 위축을 동반하는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경기침체는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때문에 경제가 호황과 불황국면을 순환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929년의 디프레션을 경제공황, 또는 대공황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정도가 너무 심각하고 장기적이며 전 세계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갈 정도로 큰 영향을 남겼기 때문이다. 1929년 10월 24일 1929년 10월 24일, 뉴욕 월가의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대폭락하였고, 그로 인해 수많은 기업이 잇달아 파산했다. 기업이 무너지자 당시 근로자 세 명 중 한 명에 해당하는 1500만명 이상이 실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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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부끄러운 전쟁 '아편전쟁'역사 이야기 2022. 6. 6. 22:56
1839년 9월 1839년 9월 4일 정오 무렵, 중국 광동성 주룽. 영국측이 중국에 서신을 보냈다. '영국 함정에 식량과 물 공급을 재개하지 않으면 공격하겠다'는 협박이었다. 중국은 가볍게 물리쳤다. 명분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술 취한 영국 수병의 중국인 농부 살해 사건. 광둥 흠차대신 린쩌쉬는 영국 해군에 대한 식량과 물 공급을 끊고 살해 용의자를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영구은 중국의 요구를 거부한 채 오히려 협박에 나섰다. 영국은 급기야 무력을 썼고 제1차 아편전쟁이 시작되었다. 영국의 큰 영향력을 끼친 중국의 차 영국의 식민지인 인도와 실론에서도 차가 생산되었지만 당시에는 중국차가 '갑'이었다. 1662년 찰스 2세와 결혼한 포루투칼의 캐서린 공주가 차를 가져오면서 영국에 알려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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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와 러시아의 겨울전쟁역사 이야기 2022. 5. 23. 20:56
독일과 러시아의 '몰로로프-리벤트로프 조약' 핀란드는 스웨덴에 600년, 러시아에 100년간 지배를 받다가 러시아 혁명기를 틈타 1917년에 독립했다. 러시아의 볼셰비키 정권은 내전에 승리하기 위해 변방국 핀란드의 독립을 허용했지만, 소련으로 체제를 바꾸어 안정되면서 다시 핀란드를 노렸다. 1939년 8월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과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는 동유럽을 나눠 먹는 내용의 몰로로프-리벤트로프 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에 의하면 핀란드는 소련의 영향권에 포함되었다. 스탈린은 러시아 제국 시절 차르 치하의 대공령이었던 핀란드를 손에 넣을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겨울전쟁 전쟁은 소련의 일방적 요구로 시작되었다. 1939년 10월 소련 외무장관 뱌체슬라프 몰로토프가 핀란드를 방문해 일방적인 조건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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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천민 일본의 '부라쿠민'역사 이야기 2022. 5. 15. 14:47
천민의 마을 부라쿠란 우리말로 '부락'에 해당하는 한자어를 일본식으로 읽은 말이다. 원래 마을, 취락, 소규모 지역 공동체 등을 뜻하지만, 일본에서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일본에서는 19세기 말 메이지유신이라고 부르는 급격한 사회개혁 과정을 거치면서 근대 국가가 성립했다. 그 이전의 에도시대까지는 무사, 농민, 장인, 상인 등 신분이 엄격하게 구분된 봉건 사회였다. 에도시대에 인신 매매와 노비 제도는 금지되었지만, 식육이나 우마의 가죽을 처리하는 일, 사형집행, 장례, 오물 처리 등 특정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최하층 신분으로 분류되었다. 이들은 논밭을 가질 수 없고, 생활에 필요한 권리도 인정되지 않았다. '보통 사람'들이 사는 마을과는 동떨어진, 악조건의 지역에 모여 살아야만 했다. 역사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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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의 인재가 불러온 최악의 참사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역사 이야기 2022. 5. 13. 07:00
2003년 2월 18일 대구광역시 남일동의 중앙로역 구내에서 50대 중반의 남성이 저지른 방화로 인해 총 12량의 지하철 객차가 불에 타고 192명의 승객이 사망한 대형참사로,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에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뇌졸증 후유증으로 인해 뇌병변장애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자신의 신병을 비관하다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방화범은 중앙로역에 정차하기 위하여 서행하는 도중 방화를 저질렀다. 비극의 시작 실제로 김대한이 방화를 저질렀던 1079호 열차에서는 한 부부만 희생당했다. 같은 열차에 있던 나머지 사람들은 대피에 성공했다. 진짜 큰 피해는 당시 진입하던 반대편 열차. 1080호 열차에서 발생했다. 역무원이 2분 만에 사태를 파악해 종합사령실로 신고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