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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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천민 일본의 '부라쿠민'역사 이야기 2022. 5. 15. 14:47
천민의 마을 부라쿠란 우리말로 '부락'에 해당하는 한자어를 일본식으로 읽은 말이다. 원래 마을, 취락, 소규모 지역 공동체 등을 뜻하지만, 일본에서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일본에서는 19세기 말 메이지유신이라고 부르는 급격한 사회개혁 과정을 거치면서 근대 국가가 성립했다. 그 이전의 에도시대까지는 무사, 농민, 장인, 상인 등 신분이 엄격하게 구분된 봉건 사회였다. 에도시대에 인신 매매와 노비 제도는 금지되었지만, 식육이나 우마의 가죽을 처리하는 일, 사형집행, 장례, 오물 처리 등 특정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최하층 신분으로 분류되었다. 이들은 논밭을 가질 수 없고, 생활에 필요한 권리도 인정되지 않았다. '보통 사람'들이 사는 마을과는 동떨어진, 악조건의 지역에 모여 살아야만 했다. 역사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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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의 인재가 불러온 최악의 참사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역사 이야기 2022. 5. 13. 07:00
2003년 2월 18일 대구광역시 남일동의 중앙로역 구내에서 50대 중반의 남성이 저지른 방화로 인해 총 12량의 지하철 객차가 불에 타고 192명의 승객이 사망한 대형참사로,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에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뇌졸증 후유증으로 인해 뇌병변장애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자신의 신병을 비관하다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방화범은 중앙로역에 정차하기 위하여 서행하는 도중 방화를 저질렀다. 비극의 시작 실제로 김대한이 방화를 저질렀던 1079호 열차에서는 한 부부만 희생당했다. 같은 열차에 있던 나머지 사람들은 대피에 성공했다. 진짜 큰 피해는 당시 진입하던 반대편 열차. 1080호 열차에서 발생했다. 역무원이 2분 만에 사태를 파악해 종합사령실로 신고를 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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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 명문가 '로스차일드' 가문역사 이야기 2022. 5. 11. 07:00
로스차일드 가문 로스차일드는 '붉은 방패'란 뜻이며 독일어 이름의 영어식 발음이다. 독일계 유대인이 로스차일드 가문은 18세기 전반까지 존재도 없는 가문이었다. 로스파일드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프랑크푸르트에서 골동품 가게와 대부업으로 성공한 메이어 암셸 로스파일드부터였다. 메이어는 성실함과 신용으로 돈을 벌며 가문을 일으켜 부를 축적했다. 가장 결정적인 전기는 프로이센의 왕자 빌헬름공의 재산을 맡아 운용하면서부터이다. 가문의 다섯 아들 메이어의 진짜 재산은 다섯 아들이었다. 그들은 유럽 주요 도시들로 퍼져 은행을 세웠다. 5개 주요 도시에 설립된 로스파일드은행은 단일체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역사상 최초의 다국적 국제금융그룹이 탄생한 것이다. 로스파일드 형제들은 각지의 정보원을 이용해 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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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02 : 후쿠시마 원전과 일본 정부역사 이야기 2022. 5. 3. 07:00
정부의 엉터리 대처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11일 핵발전소 반경 3km이내 피난 결정 하루 뒤인 12일 10km로 피난지를 확대하고 난 뒤 곧다시 20km로 피난지를 확대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불던 북서풍 영향으로 방사능 물질 오염 피해는 실제로는 더 넓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사고 1달이 지난 4월 22일 40km 밖의 이타테 마을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이 마을에는 2018년 3월 제염작업 끝나다며 피난 해제 지시가 내려졌으나 주민들의 70% 이상이 귀환하지 않았다. 이 마을뿐 아니라 일본 정부는 2011년 9월부터 시작해 2014년 4월 피난 지시 지역 대부분을 해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민들은 귀환하지 않고 있다. 죽어버린 땅 2012~2017년 사이 후쿠시마와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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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01 : 재앙의 시작역사 이야기 2022. 5. 2. 07:00
2011년 3월 11일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동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수도 도쿄에서 300km가량 떨어진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일어난 지진은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을 기록했다. 20세기 이후 발생한 세계 지진 가운데서 규모 9.5로 1위인 1960년의 칠레 대지진 등에 이어 4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 지구를 축에서 벗어나게 할 정도였다. 미야기현 앞바다를 중심으로 남북 약 500km, 동서 200km의 광대한 해저를 뒤흔든 지진의 진원은 바다와 육지의 지각판(플레이트)이 서로 부딫치는 경계부였다. 지진은 해저 지각에 큰 변동을 일으키며 쓰나미를 만들었다. 최대 파고가 9.3m로 관측된 쓰나미는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동일본 연안지역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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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받느니 죽음을 택하겠다. 마취의 역사역사 이야기 2022. 5. 1. 07:00
마취가 없던 시절의 수술 고대 로마의 황제 네로의 주치의 디오스코리데스는 당시 '마법의 식물'로 불리던 맨드레이크(만드라고라)를 포도주에 넣어 끓여 먹으면 감각이 마비된다고 했다. 1025년 이슬람의 의학자 이븐 시나는 대마·독미나리·맨드레이크·사리풀 등의 약초를 가루로 만들어 물에 푼 뒤, 스펀지에 적셔 수술받는 환자에게 흡입하게 했다. 1800년대 초반 유럽에서는 아편의 소비가 급증했다. 출산·수술 시 고통을 덜어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편은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많이 사용해서 장기 기능이 마비돼 수술이 더 위험해지기도 했다. 여전히 '수술을 받느니 죽음을 택하겠다'는 환자가 많았다. 웃음가스 아산화질소 영구의 과학자 험프리 데이비는 여러 기체의 특성에 관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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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솎아내다. 일본의 악습 '마비키'역사 이야기 2022. 4. 30. 07:00
아이를 솎아내다 1930년대까지 일본에는 마비키라는 풍습이 있었다. 마비키의 사전적 의미는 '솎아낸다'지만, 현실에서는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이른바 '키울 아이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속아낸다(죽인다)'는 끔찍한 악습을 뜻한다. 일본의 전형적인 '마비키' 방법은 젖은 종이로 아기의 입과 코를 질식시키는 것이었다. 주로 희생되는 아이는 두번째 또는 세번째 아들이었다. 딸들은 결혼을 해서 출가하거나, 종업원, 매춘 여성으로 팔리거나, 게이샤가 되기 위해 떠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 쌍둥이를 낳는 것은 야만적이고 불행한 것으로 인식되어 그 중 한 아이 또는 쌍둥이 모두를 솎아냈다고 한다. 풍족한 시대 가난한 서민 에도시대(도쿠가와 시대)는 일본애서 급격한 경제 발전이 이루어져 유례없는 번영을 누렸다. 에도 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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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 02 : 일본의 조선인 학살역사 이야기 2022. 4. 29. 07:00
조선인 학살 무고한 조선인들이 일본의 군경과 민간인에게 학살당하는 만행이 벌어졌다. 이 때 학살당한 조선인 수룰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자료마다 학살자수는 다른데 일본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는 발표된 사망자 수 중 가장 적은 233명이고 상하이 임시정부의 기간지인 『독립신문』 에 발표된 학살자 수는 6,661명에 이른다. 사건 후 조선인들이 1923년 10월 '재일본 관동지방 이재조선동포 위문반'을 조직하여 11월까지 사망자 수를 조사하였으나 일본 정부의 방해로 어려움을 겪었다. 재난을 당한 조선인들은 구조를 기다리다가 또는 안전한 곳을 찾아다가 만난 경찰과 일본 민중에 의하여 무참히 죽임을 당하였다. 왜 조선인이었을까? 일본은 1차 세계대전 종전 후 경제 불황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