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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여왕 그 자체였다 '엘리자베스 여왕' : 여왕의 사랑 02여자 이야기 2022. 12. 18. 16:36반응형
여왕의 첫사랑
1939년, 그녀의 나이 13살 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그녀 일생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1939년 7월 조지 6세는 다트머스에 있는 브리타니아 왕립 해군 학교를 방문하는데, 이때 18살의 해군 사관생도 한 명이 조지 6세의 가족을 보좌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엘리자베스는 첫눈에 이 멋진 청년에게 홀딱 반하게 되는데 이 청년이 바로 후일의 필립 공이다. 엘리자베스의 표현을 빌려, 그리스 신화에 나올 것 같은 이 멋진 청년은 실제로 몰락한 그리스 왕가 출신이었다.
불우한 어린 시절
1921년 그리스 코르크 섬에서 그리스 왕 콘스탄틴 1세 때 왕자 안드레아스와 엘리스 공녀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이내 군주제가 전복되어 온 가족이 강제추방을 당한다. 유럽의 왕가는 이리저리 연결되는 다문화 가족이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후곤이기도 한 어머니 엘리스 공녀는 망명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프랑스 남부로 도망산 아버지 안드레아스 왕자도 거의 만날 수 없었던 필립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전쟁 속에서 피어난 사랑
첫 만남 때 5살 연하인 엘리자베스는 너무 어려 여자로 보이지 않았겠지만 2차 세계대전이 그들을 애틋하게 만들었다. 1940년 해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필립은 군인으로서 큰 성과를 낸다. 1942년 영국 해군 최연소 중위가 되어 갑판 사관 겸 제 2 지휘관으로 복무하면서, 윌러스 구축함대에서 활약한다.
19살의 엘리자베스는 여군 수송대에 자원입대하여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 엘리자베스는 보급대대 장교로 활동하면서 보급과 정비에 힘썼다. 왕립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인연 이후 필립과 엘리자베스는 편지를 교환한다.
전쟁이 끝난 뒤 아름다운 결혼식
전쟁이 끝난 후 둘은 조금도 거리낌 없이 사랑에 빠진다. 필립은 종전되던 해 공주에게 편지로 고백했다. 마침내 이들은 1946년 조지 6세의 승낙을 받고 결혼을 약속한다.
필립은 그리스 왕실 칭호와 국적을 포기하고 어머니의 영국식 성을 따서 마운트배튼이란 성을 사용하게 된다. 아름다운 공주 엘리자베스와 몰락한 가문의 왕자 필립의 결혼식은 1947년 11월 20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렸다. 당시 수상 윈스턴 처칠은 두 사람의 결혼을 두고 전쟁 후 암울했던 시대를 이끄는 화려한 불빛 같은 결혼식이었다고 회고했다.
아름다운 외조
필립공이 1950년 9월 2일 소령으로 진급, 군함 매그파이어호의 지휘를 맡았을 때 둘은 몰타섬에서 행복한 신혼생활을 펼친다. 두 사람은 짧았던 이 시기를 가장 자유롭고 행복했던 시기로 회고한다. 불과 1, 2년 후 조지 6세의 건강이 악화되고 1952년 엘리자베스가 여왕에 등극하게 되자 필립은 해군을 떠나야 했다.
해군 지휘관으로서의 삶을 버리고 동시에 모든 직업적 성취나 개인의 삶을 포기하고 오직 여왕의 신하로서의 삶을 선언해야 했다. 필립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비록 커튼 뒤의 삶이었지만 여왕을 보좌하는 남자로 왕실의 안녕을 지키며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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