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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여왕 그 자체였다 '엘리자베스 여왕' : 여왕의 시작 01여자 이야기 2022. 12. 16. 15:34반응형
특출났던 총명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26년 4월 21일, 런던에 위치한 외가 메이페어에서 조지 5세의 둘째 아들 요크공작 앨버트 왕자와 요크 공작부인 엘리자베스의 2녀 중 맏이이자 장녀로 태어났다. 엘리자베스는 가정에서 세상을 배워나갔다. 당시 학교 다니는 상류층 여식들이 늘고 있었지만, 엘리자베스는 여동생 마거릿과 함께 어머니와 가정교사 메리언 크로포드에게 교육을 받았다. 크로포드는 "매우 예쁘지만, 고집세고 영악하다"고 그녀를 묘사할 정도였다.
태어날 때부터 여왕이 아니었다
그녀는 여왕이 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 큰아버지가 있었는데 그가 왕(에드워드 8세)이 되고 1년도 지나지 않아 사랑을 찾아 왕위를 버렸다. 연애 소설과 영화를 위한 좋은 소재지만, 왕국 입장에서는 더없이 무책임한 일이었다. 형의 갑작스러운 퇴위로 인해 대중 연설에 여려움을 겪었던 동생이 왕(조지 6세)이 되었고, 조지 6세의 큰 딸인 엘리자베스는 열 살의 나이에 여왕이 될 운명과 마주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다
여왕이 열세살이던 1939년, 유럽 전역을 전쟁터로 만든 2차 대전이 발발한다. 아버지 조지6세와 어머니 엘리자베스 왕비는 "캐나다로 대피하라"는 총리의 제안을 거절하고 영국을 지킨다. 1945년 18살이 된 공주는 아버지로부터 입대 허락을 받아, 영국 육군 여군 조직(ATS)에 입대한다. ATS는 후방 병참 지원을 하며 운전병·정비공으로 복무했다. 현역 입대한 최초의 왕실 여성이란 타이틀도 가지게 된다. 이런 경험으로 그는 운전을 즐기고 엔진을 직접 수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여왕이 되다
후계 1순위였던 맏딸 엘리자베스는 아버지가 2차대전 후 병환으로 사망하자 곧바로 여왕에 즉위했다. 즉위 이듬해인 1953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여왕의 대관식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2500만명이 지켜봤다.
군림하되 다스리지 않는다
영국이 입헌군주제가 확립된 상태에서 즉위한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정치적 권력이 사실상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정치에 대한 발언은 일절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현대 왕가의 귀감으로 알려졌다. 하다못해 윈스턴 처칠의 국장 이외에는 50년 가까이 영국 총리들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다가, 2013년에 거행된 마거릿 대처의 장례식에만 참석할 정도였다.
하지만 전쟁과 같은 사안에는 여왕의 승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에 여왕이 거부권을 행사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불만을 표시한 적은 있었다고 한다. 마가렛 대처의 포클랜드 전쟁 가전선언인 아르헨티나 선전포고 결의안에 대해 엘리자베스는 "불만족스럽다"며 불만 의사를 표현만 하며 정치 개입에서 사실상 손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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