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기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03 : 아무도 그녀가 똑똑하길 바라지 않았다.여자 이야기 2022. 11. 3. 07:00반응형
멍청한 금발 미인
그녀의 인기는 꾸준히 올라갔지만 '멍청한 금발미인'이라는 혹평은 늘 따라다녔다. 언론은 그녀를 향해 '모든 남자를 받아들일 것 같은 멍청한 미소를 지닌 할리우드의 표준적인 금발미인'이라고 혹평했다. 실제로 그녀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대화의 화제들, 이를테면 그림 음악 책 역사 지리 스포츠 정치 등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자괴감에 빠졌다. 하지만 먼로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대학 공개강좌를 듣기도 하고 본격적인 연기공부를 위해 뛰어난 연기지도자로 꼽히는 미하엘 체호프를 소개받는다.
그녀를 따라다니는 추문
인기가 올라갈수록 스캔들이 따라다녔다. '클래시 바이 나이트' '우리는 독신자'에 출연하며 유명해지자 또다시 추문들이 터져 나왔다. 달력용 누드 사진을 찍은 사실이 폭로되었고 거의 고아나 다름없이 자란 이야기, 정신병원에서 죽은 어머니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스캔들에 대한 대처법은 철저하게 그녀다웠다. 추문이 터져 나올 때마다 애처로운 표정으로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는 먼로에게 여론은 점점 관대해졌다. 연기력을 호평하는 평론가들도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릴린 먼로와 시대상
마릴린 먼로라는 스타 탄생에는 당시 미국의 사회문화적 배경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남성적 세계와 질서를 거스르는 여성들을 ‘요부(妖婦)’라는 코드로 분석한 영국의 논픽션 작가 제인 발링허스트는 ‘요부 그 이미지의 역사’(이마고)에서 “1950년대의 먼로 현상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의 포연이 가라앉고 나서 일상생활이 안정으로 돌아가자 남자 마음을 흔들되 너무 많은 보상을 요구하거나 남자들을 파멸로 몰아가지 않는 사랑스러운 미녀를 갈구하는 사회문화적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남자보다 우월하지 않은 여자
그녀는 남자를 기쁘게 해주는 것 말고는 다른 꿍꿍이가 없는 여자처럼 보였다. 남자들이 세상을 어떻게 끌어가든 관심도 없고 간섭할 생각도 없어 보이는 그녀가 필요로 하는 전부는 오로지 남자들의 애정을 받는 일인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생활에 찌든 남자들에게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고 환각의 재현을 보장하는 심리적 비아그라와도 같은 것이었다는 게 발링허스트의 분석이다.
영리한 것이 중요할 때는 나도 영리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대부분 남자들은 그걸 좋아하지 않더군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中728x90'여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산 전까지 임신한 사실을 모른다 '임신거부증' (0) 2022.12.07 세기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04 : 세기의 연인 마릴린 먼로 (0) 2022.11.09 세기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02 : 시작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0) 2022.11.02 세기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01 : 부모에게 버림받은 불행한 소녀 (0) 2022.10.24 죽음의 요리사 '장티푸스 메리' (0) 20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