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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시대의 고급 매춘부 '헤타이라'
    여자 이야기 2020. 12. 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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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매춘부 헤타이라

     헤타이라는 동반자라는 뜻으로 연회나 연주회 등 각종 행사에 남자를 동반하는 여성을 일컫는 말로, 이민족 출신의 비시민이 많았다. 그녀들은 남성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여러 교육을 받았는데 어떤 헤타이라는 소년들에게 철학 혹은 정치를 가르치기도 했다. 성을 팔아야 했던 그녀들은 지식만큼이나 몸치장에도 신경을 썼는데 용모를 매력적으로 가꾸고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을 선보였다. 옷에는 보라색 장식을 달아 자신이 헤타이라라는 것을 알렸다.

     

    헤타이라의 사회적 지위

     그녀들은 그리스 시대의 최상류 층의 고객에게만 몸을 파는 일류 기생이었다. 매춘부이지만 아무 남자에게나 몸을 맡기지 않았고, 돈을 준다고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녀들은 자신의 기호에 따라 고객을 선택했다. 그녀들의 미모와 요염함과 더불어 풍부한 교양과 지성으로 남성들을 매료시켰고, 지위가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헤타이라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은화를 지불해야 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손님에게는 상상을 추월하는 화대를 요구해 상대가 스스로 물러나게도 했으니, 당시 인기가 높은 헤타이라를 품에 안는 것은 남자에게 대단한 명예였다. 

     

    남성 우월론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헤타이라

     아리스토텔레스는 입이 닳도록 성 차별적인 발언을 퍼부은 대표적인 남성 우월론자이다. 그런 그에게도 열렬히 사랑하는 헤타이라가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헤르필리스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으로 여색에 빠진 제자 알렉산더 대왕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그런 알렉산더 대왕의 여자였던 헤타이라 필리스는 그런 아리스토텔레스를 유혹했고 그는 그녀의 노예가 된다. 그 모습을 본 알렉산더 대왕은 평소 남성 우월론자인 스승이 한 여인의 유혹에 쉽게 무너지는 것을 보고 철학자의 위선과 이중성에 실망하여 그때부터 여자를 멀리했다고 한다.

     훗날 화가들은 필리스에게 빠져버린 노학자를 조롱하여 철학자가 아름다운 헤타이라인 필리스의 말이 되었다는 우화를 선보인다. 이슬만 마시고 살만큼 고고한 철학자가 매춘부의 희롱 거리가 되었다는 우화는 중세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헤타이라는 섹시한 외모와 뛰어난 지성, 우아한 사교술과 품격 있는 대화 능력을 모두 갖춘 그리스 남성의 이상향이었으며, 육체적 쾌락과 정신적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준 고품격 창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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