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엄청난 공포로 몰아넣은 흑사병(페스트)

https://m.blog.naver.com/dongi0508/222075687379

 

죽음의 배

 전신의 피부가 검게 변하면 죽기 때문에 이름 붙여진 흑사병은 1347년 10월 흑해에서 온 12척의 배가 시칠리아 섬 북동쪽에 있는 항구 메시나에 정박하면서 유럽에 도착했다. 선착장에 모인 사람들은 소름끼치는 장면에 경악했다. 배에 타고 있던 대부분의 선원들은 죽었고 그나마 살아 있는 선원들마저도 중병에 걸려 온몸은 피와 고름이 배어나오는 검은 종기로 뒤덮여 있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1022023004

 

유럽을 뒤흔든 전염병

 페스트가 유럽에 전파된 1347년부터 4년 동안 유럽 인구의 거의 50%에 해당하는 4000만 명이 그들의 재산, 사회적 지위, 또는 종교적 신앙심과는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죽었다. 전염병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환자는 고열, 발진이 나고 목, 겨드랑이와 사타구니가 부풀어 올라 종기가 터지면서 고름과 검은 피가 흘러나오고, 온몸이 군데군데 검은 자주색으로 변하면서 며칠 지나지 않아 죽었다. 페스트는 가족, 집, 마을, 그리고 도시를 무서운 속도로 휩쓸고 지나가면서 여러 분야에서 유럽의 역사적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http://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2691874

 

흑사병 의사

 흑사병이 유행하고 수많은 사망자들이 발생하자 도시는 전문적으로 흑사병 환자만 다루는 의사를 고용한다. 17세기에는 이 흑사병 의사를 보호하기 위해 프랑스 루이 13세의 수석의사인 샤를 드 로름이 특별한 볻장은 고안한다.

 오염된 공기로부터 흑사병 의사를 지키기 위해 강한 냄새가 나는 향료를 채운 새부리와 작은 유리창이 달린 가면 및 장갑, 장화, 챙 달린 모자, 겉옷과 지팡이로 이루어졌다. 그들은 3류 의사나 돌팔이 의사로 하는 일은 환자를 치료한다기보다는 인구통계 목적으로 병에 걸린 사람들의 수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36678#home

 

부족한 의료 지식

 당시는 과학이 발달되지 않고 가톨릭이 지배하는 시대였다. 아무도 페스트가 어떻게 환자에서 다른 사람한테 전염되는지 알지 못했다. 환자를 어떻게 피료해야 하는지,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의사들은 피를 뽑거나 종기를 째서 고름을 짜는 원시적 기술에 의존하거나 향기로운 약초를 태웠다. 장미수나 식초에서 목욕하는 것과 같은 미신적인 행위들을 시행했지만, 많은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하다 병에 걸렸다. 결국 의사들도 환자 치료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https://www.wikileaks-kr.org/news/articleView.html?idxno=82888

 

신의 징벌

 많은 사람들은 흑사병이 인간이 지은 죄에 대한 일종의 신의 징벌이며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신의용서를 얻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특히 예수를 죽게 한 유대인이 신의 분노를 불러왔다고 믿어 흑사병이 창궐한 1348~1349년 사이에만 희생양으로 학살당한 유대인 수가 수천 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종교가 질병의 확산과 가족의 고통을 막는 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신과 교회의 권위가 실추되었고, 많은 성직자들도 페스트로 죽어 상당한 지역에서 예배가 중단되었다.

 

https://blog.daum.net/johnkchung/6824283

 

흑사병은 어떻게 사라졌을까?

 흑사병이 도시 하나를 휩쓸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다가 도시 인구가 크게 줄어들어야만 유행이 멈췄다. 인구가 줄어 페스트균이 감염시킬 다음 인간 숙주를 만날 기회가 적어졌고 살아남은 인간들도 스스로 페스트균에 면역력을 갖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