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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밤놀이 문화 '요바이'역사 이야기 2021. 10. 6. 01:55반응형
요바이?
요바이란 남성이 한밤중에 성관계를 목적으로 다른 여성의 집에 침입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쉽게 말하면, 밤에 남의 집에 들어가 마음껏 성관계를 할 수 있는 문화인 것이다. 얼핏보면 여성에게 너무 가혹한 문화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여성에게는 거부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남성은 가족들을 보초로 세워 요바이를 막았다. 그런데도 들어가는 것에 성공한다면 그냥 팔자이려니 하고 여자쪽에서 수용해야 했다.
결혼의 수단
혼기가 찬 여성의 경우, 지역 유지인 촌장의 공인 아래 요바이가 성립되었다. 한 명의 여성에게 여러 명의 남성이 구혼을 하게 되는 경우, 촌장의 주관 아래 밤에 숨어들기를 할 사람들의 순서가 정해지고 차례차례 남자가 온다. 요바이 기간 중 임신을 한 경우 여자는 그 동안 요바이한 남자들 중 배우자를 고르는 것이 가능했다.
요바이의 규칙
밤을 지배했던 '요바이'는 여러 위험요소가 많았던 만큼 일정한 룰이 존재했다고 한다. 이 룰은 마을마다 달랐는데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여자라면 누구나 '요바이'의 대상이 되거나, 젊은 여성, 과부, 하녀, 유모만 '요바이' 대상으로 하는 방식이었다. 또 동거남이 있거나 이웃마을 여자는 범해서는 안 되었다고 한다. 이때 룰을 무시하거나 다른 마을의 남자가 '요바이'를 하러 오면 반죽음 상태가 되거나 맞아 죽었다.
요바이 축제
요바이는 더 나아가 축제로 발전하게 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고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였다. 여성들은 높은 신분의 남성과 사귀기를 원했는데, 축제를 빌미로 야외에서 많은 남녀들이 관계를 가졌다. 이 때 신분이 높은 사람과 관계를 가진 후 임신에 성공할 경우 신분 상승의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다. 누구에게는 기회였고 누구에게는 범죄가 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진 문화였다.
왜 이런 문화가 생긴 것일까?
요바이 문화가 생겨날 무렵, 일본에서는 끝없이 전란이 일어나며 남성의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과부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인구의 증가와 미망인에 대한 구제, 지역사회의 유지인 촌장의 권위확대 등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만들어 진 것이다. 노동력의 확보와 부양가족의 재구성, 병사의 충원 등을 위해 권장된 만큼 여성 쪽이 중심이 되는 거부권이 존재해 지역사회의 붕괴를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존재했다.
하지만 풍습인 만큼 전국으로 퍼지면서 규칙도 다양해지고 그것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요바이가 성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숱하게 일어났다. 생존을 위한다고 하지만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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