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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 칼로리와 아스파탐
    먹고 사는 이야기 2021. 6. 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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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파탐?

     아스파탐은 1965년에 제임스 슐레터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저칼로리 고감미 감미료로 아스파르트산 40%, 페닐알라닌 50%, 메탄올 10% 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페닐알라닌은 아미노산으로 뇌가 에피네프린이나 도파민 같이 능동적으로 기분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을 생성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페닐알라닌의 양이 지나치면 화학물질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서 인체가 생성하는 세로토닌의 양이 감소하게 된다.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로 기분 조절, 수면이나 식욕, 근육 수축에도 관여하며 기억과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준다. 또 탄수화물의 지나친 섭취를 막아두는 역할도 하는데, 아스파탐으로 인해 세로토닌의 양이 감소한 사람은 더욱 많은 탄수화물을 먹게 된다.

     

    흥분독소?

     아스파탐은 이른바 흥분 독소로 너무 많은 양의 아스파탐을 섭취하면 뉴런을 과도하게 흥분시켜 세포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면역계가 약한 사람들이나 혈액뇌장벽이 아직 완벽하게 발달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미국환경보호청(EPA)은 아스파탐을 "발생상 신경독소성을 가진다는 충분한 증거가 입증된 화학물"로 공식 기재하였다.

     

    제로칼로리

     아스파탐은 무척 많은 식품과 음료에 첨가되지만 특히 다이어트와 관련한 탄산음료에 많이 들어간다. 설탕에 비해 당도가 200배나 높고 칼로리가 없기 때문에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6000여 개 이상의 상품에 사용된다.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이런 식품을 소비하는 것이다.

     독립적인 한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용 탄산음료를 마시는 소비자들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허리둘레가 70퍼센트 더 굵었다. 또 아스파탐에 많이 노출된 쥐들은 혈당이 높고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가 상승했다.

     

    이렇게 위험한 물질이 왜 식품에 들어갈까?

     지난 20년간 아스파탐은 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승인이 떨어졌고 아스파탐을 둘러싼 의심의 눈초리와 논란이 시작되었다.

     아스파탐이 건강에 유해하다는 증거가 쌓이자 FDA는 조사위원회를 꾸렸고 입수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모아 검토한 뒤 1980년 9월 아스파탐을 승인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몇 달 뒤 로널드 레이건이 새 대통령으로 부임하면서 위원회는 아서 헐 헤이스 주니어를 FDA의 새 국장에 앉혔다. 헤이스가 이 자리에 올라 가장 먼저 한 일은 조사위원회의 결정을 뒤엎고 아스파탐을 물기 없는 제품에 사용해도 좋다고 조건부로 승인한 것이다.

     여러 독립적 연구들이 아스파탐이 건강에 일으키는 무시무시한 부작용을 증명했지만, 식품 첨가물 업계는 여러 연구팀에 자금을 지원해가면서까지 아스파탐이 안전하며 몇몇 사례에서는 건강에 유익하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2007년까지는 쥐에게 아스파탐이 든 사료를 먹였더니 암세포가 자라났다는 연구가 나왔지만, 이제는 반대로 아스파탐이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연구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업계와 독립 연구자들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도 FDA는 계속해서 아스파탐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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