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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의 낙태금지법과 이자벨라의 죽음
    여자 이야기 2021. 11. 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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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csense.tistory.com/1357

     

    그녀의 죽음

     이자벨라(30세)라는 여성은 둘째를 임신중이었다. 임신 22주차였던 그녀는 조기 양막파수로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제때에 수술을 받지 못해 패혈성 쇼크로 숨지고 만다. 그 당시 이자벨라가 자신에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어나게 된다. 

    아기가 486g 밖에 안 된대. 그놈의 낙태 금지법 때문에. 그냥 누워만 있어. 의사들이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대. 태아가 죽거나 출산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릴 거래. 그런데 패혈증 위험이 있대.

     

     당시 의사들은 태아의 심장이 멈출 때까지 수술을 미뤘다고 한다. 바로 최근들어 엄격해진 낙태 금지법 때문이었다. 법을 어길 시에는 최대 징역 8년까지 선고가 가능하게 되었고, 의사들은 환자의 건강보다 혹시라도 '낙태금지법'을 위반할까 두려워 환자를 방치하게 된 것이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6101310550466271

     

    낙태금지법

     카톨릭 국가인 폴란드는 유럽 내 낙태금지법이 남아있는 다섯 나라 중 하나이다. 그동안 태아가 기형이거나, 산모의 생명이 위험할 때, 또는 성폭력으로 임신한 경우 등에 한해서 낙태를 허용해왔다, 그러나 2020년 10월 폴란드 헌법재판소가 기형아에 대한 낙태 허용 법률까지 위헌이라고 결정하며 법이 더욱 엄격해진 것이다. 폴란드에서 이뤄진 낙태 수술 중 98%가 태아가 기형인 경우를 생각하면 사실상 모든 자의적 낙태를 불법화한 셈이다.

     

    https://kr.123rf.com/photo_48674772_%ED%8F%B4%EB%9E%80%EB%93%9C%EC%9D%98-%EA%B0%80%ED%86%A8%EB%A6%AD-%EA%B3%B5%EB%8F%99-%EB%AC%98%EC%A7%80%EC%97%90%EC%9E%88%EB%8A%94-%EC%B9%B4%ED%86%A8%EB%A6%AD-%EC%A2%85%EA%B5%90-%EC%83%81%EC%A7%95-%ED%9D%91%EC%9D%B8%EA%B3%BC-%EB%B0%B1%EC%9D%B8-%EC%98%88%EC%88%A0%EC%A0%81-%EB%AA%A8%EC%8A%B5-.html

     

    가톨릭과 폴란드

     폴란드는 1970~1980년대는 낙태를 허용했다. 그러나 사회주의 블록이 무너지면서 그동안 금지했었던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고 가톨릭이 정치, 사회적으로 매우 큰 힘을 얻게 되면서 점점 낙태에 대해 엄격한 방향으로 바뀌어 간다. 거기다 2016년 극우 성향의 법과 정의당이 집권하면서 낙태 전면 금지 법안을 발의하게 된다.

     폴란드 법과 정의당이 전면적인 낙태 금지법을 발의하니까 폴란드 여성들이 업무를 중단하고 검은 옷을 입고 시위를 하였다. 폴란드 전역에서 수십만 명 이상의 여성들이 시위에 참가하였다. 결국 법안은 철폐되었는데 이것이 끝이 아니였다. 낙태 금지법 관련한 이슈는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폴란드에서는 결구 피임약을 사는 것조차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고, 가격도 굉장히 비싸다. 여기다가 청소년들의 성교육도 금지하고 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18246.html

     

    폴란드의 목소리

     이자벨라의 유가족도 이자벨라가 목숨을 잃게 된 것은 '낙태금지법'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의사들이 환자의 건강을 걱정하기보다 혹시라도 '낙태금지법'을 위반할까 두려워 환자를 방치했다는 것. 이자벨라의 죽음이 뒤늦게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폴란드에서는 낙태금지밥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SNS상에는 #NOTONEMORE(한 번이라도 더 이상은 안된다)라는 해시태그가 계속 올라오고 있으며 연일 시위가 열리는 등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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