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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보다 무서웠던 전염병 '천연두'지식 창고 2022. 6. 10. 11:57반응형
천연두란?
천연두는 두창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급성 전염병이다. 고열과 전신 발진이 주된 증상이다. 생존한다 해도 뇌에 손상을 입거나 시력을 잃는 후유증을 남겼다. 특히 발진 이후 전신에 남는 흉터는 천연두 환자에게 가장 큰 고통으로 작용했다. 누적 사망자는 10억명 수준으로 인류 역사에서 회자되는 주요 전염병 흑사병(3억명), 인플루엔자(약 3억 5000만)보다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질병이다.
우두법 이전에는 종두법이 있었다
종두법은 1721년에 메리 워틀리 몬테규가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종두법은 건강한 사람의 정맥에 상처를 내고 천연두 환자의 농포에서 채취한 소량의 물질을 접종하는 인두법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천연두가 전염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었다.
영국의 의사이자 과학자인 에드워드 제너는 소의 젖을 짜는 여성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덜 치명적인 질환인 우두를 경험한 사람으로부터 채취한 고름이 천연두를 막을 수 있다는 가정을 세웠다.
천연두를 막는 우두법의 탄생
제너는 1796년에 8세 소년에게 우두를 앓는 사람의 고름을 주입하는 방법을 시험했다. 이 소년은 접종 이후 미열이 발생했는데 본격적인 감염이 일어나지 않고 수일 뒤에 건강을 되찾았으며 나중에 다시 시험했을 때도 감염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백신 접종에 대한 연구를 계속 수행하면서 연구 결과를 영국 왕립학회에 보고했다.
천연두의 종식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에 세계적인 천연두 백신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천연두 환자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1971년 천연두 백신 강제접종이 끝났고 국내에서도 1979년 접종이 마무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80년 5월 공식적으로 천연두 근절을 선언했다.
생화학 무기와 천연두
하지만 지난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천연두 바이러스가 생물학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존재감이 재차 고개를 들었다. 비록 실패로 결론나긴 했지만 과거 소련 등에서 인류가 처음 생물학무기로 개발을 고려했던 것 역시 천연두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전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 전 팬데믹 사태를 예견했던 빌게이츠는 지난 2017년과 지난해 생화학 테러로 천연두의 유행 가능성을 거급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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