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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밭에 뿌려지는 화학무기 '농약'
    먹고 사는 이야기 2021. 10. 1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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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istockphoto.com/br/vetor/inseticida-ou-pesticida-%C3%ADcone-frasco-de-veneno-de-vetor-%C3%ADcone-de-jardinagem-gm1031156936-276237914

     

    농약은 독이었다

     농약의 어원은 '페스트사이드(pestcide)'는 '페스트'를 죽이는 약이었다.(영어로 '페스트(pest)'는 유해한 동물, 곤충 또는 식물을 가리킨다.)잡초(제초제), 벌레(살충제), 균(살진균제), 달팽이와 민달팽이(살패제), 선충(살선충제), 설치류(살서제), 까마귀(살오제) 등이 제거 대상이다.

     1960년대에 화학농업 홍보자들은 농약의 강한 독성과 치명적인 효과를 강조하며 병충해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미국 시청각 자료에서 찾아낸 1960년 텔레비전 광고물에는 과학자의 상징인 흰 가운을 입은 남자가 등장한다. 화학물질이 담긴 드럼통을 가득 올려놓은 테이블 앞에서 남자는 현학적인(학식이 있음을 자랑하는) 말투로 경고한다.

    농약이 독이라는 걸 절대 잊지 마십시오! 농약의 올바른 사용은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농약을 조심해서 다루십시오!

     

    https://www.istockphoto.com/br/vetor/inseticida-ou-pesticida-%C3%ADcone-frasco-de-veneno-de-vetor-%C3%ADcone-de-jardinagem-gm1031156936-276237914

     

    점진적으로 이루어진 미화작업

     1970년대부터 농업 관련 산업에서는 '농약'이라는 말을 피하고 '식물 병충해 방제 제품'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 용어도 최근에는 '식물 약제'라는 새로운 말로 바뀌었는데, 말이 주는 어감이 더욱 신뢰감을 갖게 만들었다. '농약'을 '식물 병충해 방제 제품'이나 '식물 약제'로 바꾼 것은 단순히 의미상의 속임수가 아니다. '생명체를 죽이기 위해 개발된 제품'을 식물의 건강과 식품의 질을 보호하는 약으로 둔갑시킴으로써 실질적으로 농부와 소비자를 속이려는 목적이 들어가 있었다.

     

    https://blog.daum.net/clw2222/6362391

     

    전쟁과 농약

     농약의 본격적인 대량 생산은 제1차 세계대전 때부터 시작되었다. 전쟁이 합성 유기화학의 발전과 독가스 연구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요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식물 약제' 대부분의 역사는 화학전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화학전의 아버지라 불리는 독일의 프리츠 하버는 수소를 공기 중의 질소와 결합시켜 암모니아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발명하여 명성을 얻었다. 그가 연구한 공기 중의 질소를 고착시키는 과정은 질소를 기반으로 한 화학비료뿐만 아니라 폭발물 제조에도 사용되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005643&memberNo=32435713&vType=VERTICAL

     

    염소가스와 표백제

     1785년 화학자 클로드 루이 베르톨레가 '오 드 자벨'의 놀라운 표백 기능을 세상에 알리면서 염소는 처음에는 표백제(섬유 산업과 제지 산업)로서, 훗날에는 살진균제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염소는 단독으로 존재할 때 연두색 기체 상태이다. 기체 상태의 염소는 독성이 매우 강해서, 숨 막힐 정도로 악취를 내뿜어 호흡기를 강하게 자극한다. 공기보다 무겁고 토양 근처에 쌓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참호전에 매우 유리했다.

     1915년 4월 22일, 독일군은 벨기에 이프르에 염소가스 146톤을 살포한다. 염소가스는 바람을 타고 연합군 참호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급습을 당한 적군은 파리 떼가 죽어 나가듯 쓰러졌다. 

    그 모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그것은 아무런 잘못도 없이 맞아 죽는 개의 눈망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숨을 거칠게 쉬고 기침을 시작하더니 바닥에 쓰러져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습니다. 폐에 가스가 들어가면서 기침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 고통에 몸이 뒤틀렸지요.

     

    http://www.popsci.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14

     

    농약 화합물로 널리 사용되는 포스겐

     포스겐은 독성이 매우 강한 염소와 일산화탄소를 혼합한 가스로 독일 과학자들이 만들어 낸 화학무기 중 가장 치명적인 독가스로 꼽힌다. 염소가스를 단독으로 살포했을 때보다 눈이나 코, 목에 자극을 덜 주지만 흡입된 포스겐이 폐에서 염산으로 변하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이었다. 포스겐을 들이마시고 간신히 살아남는다 해도 수년 내에 후유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포스겐은 오늘날에도 농약 산업에 널리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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