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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의 거짓말 01 : 완전 식품이라는 거짓말
    먹고 사는 이야기 2021. 10. 1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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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triple.guide/regions/8c8e59ee-e4be-479d-b4c6-a92ab057722d/attractions/02772cd6-06b1-4977-a0bb-e8acba1dbb67

     

    비주류 식품이었던 우유

     19세기 말까지 우유는 그다지 대중적인 식품이 아니었다. 농촌에서나 먹었고 버터나 치즈를 만들기 위해 사용했을 뿐 우유를 그대로 마시는 건 몹시 위험한 일로 여겼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특히 그랬는데 우유는 세균의 온상지였으며 쉽게 상하는 단점이 있었다. 게다가 과거 시장에서는 우유를 팔 때 물에 희석시켜서 팔았는데 이로 인해 사람들은 우유에 불신을 가지고 있었다. 또 그 시기에 의사들은 우유가 나병을 전염시킨다고 얘기했고 교회는 금육일(1년에 120일 이상)에 유제품을 먹는 것을 금했다.

     

    https://backyardgoats.iamcountryside.com/home-dairy/is-raw-milk-illegal/

     

    육류 산업의 성장과 우유 가공 기술의 발달

     19세기 말, 육류 소비의 증가는 낙농가의 성장을 간접적으로 부추겼다. 철도는 액체 상태의 우유를 운송 가능하게 해주었고, 1871년에 개발된 파스퇴르식 저온살균법은 우유의 소비를 도왔다. 유제품이 일반 가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세기의 일로, 냉각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우유의 보존과 운송이 가능해지고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취미가 보편화된 덕분이었다. 1950년대 초까지 우유는 양철통에 담겨 소매상으로 배달되었다. 그러면 소매상이 다시 병에 포장하는 식이었는데, 그 해 프랑스 정부는 인구 2만 이상의 도시에서는 살균 우유를 밀봉 용기에 담아서 팔도록 명한다. 그때부터 우유를 병이나 '팩'에 담아 판매하는 게 일반화되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807251886368769

     

    어떻게 우유는 완전 식품의 대명사가 되었나?

     우유 유통에 관한 문제가 해결되자 낙농업계는 아이들을 겨냥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한다. 어릴 때 얻은 식습관은 평생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미래의 성인들을 위한 거대한 우유 시장은 1934년 '우유법'을 제정한 영국에서 처음 탄생한다. 영국의 우유 생산업자들은 '우유를 알리기 위해' 학교에 저렴한 가격으로 우유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영양실조를 없애기 위해 애쓸 것'을 약속했다. 순전히 마케팅과 샘플 전략에 기인한 활동이었다. 그러한 발상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자 생산업자들은 농무부가 바통을 이어받도록 로비 활동을 펼쳤다. 농무부는 초등학생들이 매일 우유 한 잔을 국가가 보조한 가격에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하게 된다. 이로써 영국을 시작으로 낙농업계의 로비는 전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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