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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을 받느니 죽음을 택하겠다. 마취의 역사
    역사 이야기 2022. 5.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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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090309300003830

     

    마취가 없던 시절의 수술

     고대 로마의 황제 네로의 주치의 디오스코리데스는 당시 '마법의 식물'로 불리던 맨드레이크(만드라고라)를 포도주에 넣어 끓여 먹으면 감각이 마비된다고 했다. 1025년 이슬람의 의학자 이븐 시나는 대마·독미나리·맨드레이크·사리풀 등의 약초를 가루로 만들어 물에 푼 뒤, 스펀지에 적셔 수술받는 환자에게 흡입하게 했다. 1800년대 초반 유럽에서는 아편의 소비가 급증했다. 출산·수술 시 고통을 덜어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편은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많이 사용해서 장기 기능이 마비돼 수술이 더 위험해지기도 했다. 여전히 '수술을 받느니 죽음을 택하겠다'는 환자가 많았다.

     

    https://brunch.co.kr/@sciforus/62

     

    웃음가스 아산화질소

     영구의 과학자 험프리 데이비는 여러 기체의 특성에 관해 연구하던 중, 웃음가스로 알려진 아산화질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스스로 이 기체를 마셔본 결과, 기분이 좋아지고 술에 취한 듯 몽롱해지고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학회에 발표하였다.

     데이비가 이 기체를 수술의 마취제로 이용하려 했는지는 잘 알 수 없으나. 그 후 웃음가스는 의료용이 아니라 오락용으로 자주 이용되었다. 마치 가면무도회를 즐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파티에 손님들을 모아 놓고 장난삼아서 웃음가스를 마시는 일이 많았던 것이다.

     

    https://ko.gov-civ-guarda.pt/surgery

     

    웃음가스로 마취를 시도했던 웰즈

     미국 코네디컷 주에서 치과의사로 일하던 웰즈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웃음가스 아산화질소를 마시는 장난을 하였는데, 한 청년이 들떠서 소란을 피우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되었다. 그런데 그 청년은 상당한 피를 흘렸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웃음가스의 효과가 다한 후에야 비로소 통증을 느끼는 것 같았다.

     이것을 본 웰즈는 치과의사답게 발치시에 이 기체를 이용하면 통증 없이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의 충치를 통증 없이 뽑아 웰즈는 한 종합병원에서 이 실험을 공개적으로 실시하여 어느 충치환자의 이빨을 뽑았는데, 환자는 고통을 호소하며 아우성쳤다. 이로 인하여 웰즈는 도리어 사기꾼으로 몰리고 치과 일마저 그만두게 된다.

     

    https://ko.rayhaber.com/2022/03/%EC%98%A4%EB%8A%98-%EC%97%AD%EC%82%AC%EC%83%81-%EC%B2%98%EC%9D%8C%EC%9C%BC%EB%A1%9C-%EC%88%98%EC%88%A0%EC%97%90-%EB%A7%88%EC%B7%A8%EA%B0%80-%EC%A0%81%EC%9A%A9%EB%90%98%EC%97%88%EC%8A%B5%EB%8B%88%EB%8B%A4./

     

    에테르의 발견

     그 실험을 지켜 본 다른 치과의사 모튼은 마취제를 이용하여 발치하는 연구를 계속하기로 하였고, 친구의 조언을 듣고 아산화질소 대신 에테르를 마취제로 이용하기로 하였따. 1846년 9월 30일, 모튼은 에테르를 이용하여 환자에게 통증을 느끼게 하지 않고 발치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목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에도 에테르로 마취하는 실럼을 하여 공개적으로 검증을 받게 된다. 그 후 에테르는 우수한 마취제로 소문이 나 큰 외과수술을 할 경우에도 널리 이용되었다.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A%B3%A0%ED%86%B5%EC%9D%84-%EC%97%86%EC%95%A0%EB%8A%94-%EC%95%BD-%EB%A7%88%EC%B7%A8%EC%A0%9C%EC%9D%98-%EC%97%AD%EC%82%AC/

     

    에테르의 부작용과 무통분만

     에테르를 이용한 수술법은 영국에도 전파되었는데, 외과 의사였던 심프슨은 에테르를 이용하여 여성들이 고통 없이 분만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보기로 하였다. 그러나 에테르에는 적지 않은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부작용이 덜하면서도 우수한 효과를 지닌 다른 마취용 물질을 찾게 되었다. 여러 물질들을 시험해 본 결과, 클로로포름이 좋은 마취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심프슨은 왕립병원에서 이를 시험하여 클로로포름으로 마취하는 외과수술을 성공리에 마쳤고, 이것을 발전시켜서 클로로포름을 이용한 무통분만법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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