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일회용 제품에 친환경은 없다 02 : 일회용 종이컵
    환경이야기 2021. 7. 15. 00:25
    반응형

    종이는 친환경이 아니다

     숲은 산소발생기이자, 분진을 흡수하는 공기청정기이기도 하며, 빗물을 모아두는 천연 댐이다. 이런 숲이 파괴되는 대부분의 이유는 당연히 사람의 이기 때문이다. 현재 원목의 42%가 종이의 원료인 펄프로 사용되고 있고, 대부분 러시아,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의 원시림 나무로 만들고 있다. 원시림은 자연 상태 그대로인 몇백 년, 몇천 년 된 숲을 말하는데, 이제 전세계에 35% 밖에 남지 않았다.

     

    종이컵이 젖지 않는 이유

     종이컵이 잘 젖지 않는 이유는 종이컵 안쪽에 물에 젖지 않는 폴리에틸렌(PE)으로 코팅했기 때문이다. 폴리에틸렌은 공업재료부터 생활 잡화까지 생활 구석구석에 사용되는 범용 플라스틱으로 과자봉지 포장지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이 폴리에틸렌은 물에 젖지 않고 입자의 구멍도 작아서 공기나 물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또한 음식의 냄새나 맛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가공이 쉬워서 종이컵 내부 코팅재로 사용되고 있다.

     

    종이컵은 과연 안전한 것일까?

     종이컵은 환경호르몬에서 안전할 것이란 인식이 대부분이지만, 제조 단계에서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 노출 위험이 존재한다. 폴리에틸렌(PE)이 종이컵 내부 코팅재로 적합한 이유는 녹는점이 110도가 넘어서 뜨거운 물을 넣어도 녹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100도의 뜨거운 물을 부어도 안전한 코팅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일회용 종이컵에 뜨거운 커피나 차를 담으면 대량의 미세 플라스틱이 음료에 녹아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카라그푸르 공과대학 수다 고엘 교수 연구팀은 종이컵에 85~90도 온수를 부어 15분간 방치한 후 관찰한 결과, 대량의 미세 플라스틱이 물속에 방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필름 열화(재료가 열, 빛, 방사선, 산소, 오존, 물, 미생물 등의 작용을 받아 그 성능과 기능 등의 특성이 떨어지는 현상)로 인해 불소 · 염화물 · 황산염 · 질산염 등의 이온이 음료에 녹아든 것도 확인됐다.

     

    재활용하면 되지 않을까?

     종이컵의 1년 국내 사용량은 230억 개지만 재활용률은 고작 1%에 불과하다. 재활용 분리배출에서는 중요한 원칙이 하나 있다. 같은 소재끼리 모아서 버리는 것이다. 그 기준에 따라 코팅된 종이는 종이와 같이 버리면 안 된다. 안쪽이 코팅된 종이컵도 코팅된 종이로 포함되는데 일반 종이와 달리 코팅을 벗겨내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팅종이도 분리배출만 잘되면 일반 종이와 마찬가지로 재활용 할 수 있다. PE는 약품을 이용해 해리(화합물이 각각의 분자나 원자 또는 이온 등으로 나누어지는 현상) 과정을 거치면 종이와 분리되기 때문이다. 이후 남은 펄프만 모아 화장지, 키친타월 등 새 제품을 만들 수 있다.

     

     

    728x9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