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한국 최초의 기업형 축산 돼지 농원 '용인 에버랜드'
    역사 이야기 2024. 3. 4. 12:24
    반응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019030#home

     

    용인 자연농원

     에버랜드 태초의 이름은 '용인자연농원'이었다. 1976년 4월 18일 일요일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입장료는 어른 600원, 어린이 300원. 서울 전철 요금이 40원에 불과하던 시절이다. 이름 그대로 당시엔 자연 속 농원 이었다. 약 450만 평의 땅 대부분이 밤나무 · 복숭아나무 등을 심은 과수원이었고, 동물농장이었다. 사자 · 사슴 ·멧돼지 등 동물 200여 종이 농원에서 살았다. 사파리를 맨 처음 차지란 던 사자였다. 이후 호랑이가 들어갔고, 곰과 기린이 차례로 사파리 생활을 시작했다. 농원에서 가장 많은 동물은 의외로 돼지였다. 자연농워 초장기에는 무여 2만 5000마리의 돼지가 이곳에서 살았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19053016831

     

    수많은 돼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온 뒤 재벌 기업에 축산업을 하라고 권유했다.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었던 이병철 삼성 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회장은 공개 석상에서 "이제부터 삼성 그룹의 미래 신사업은 전자와 축산"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삼성 자연농원 양돈장이 엄청난 실적을 올렸고 인재도 많이 배출했지만 이병철 회장이 돌아가신 다음해부터 대기업에 대한 양돈업계의 저항이 거세졌다. 때마침 돼지 분뇨 무단 배출 사건까지 터지면서 사업을 접어야 했다. 대만에서 들어온 신종 질병도 유행했고 이건희 회장은 축산업에 관심이 없었다.

     

    https://www.banhanu.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246

     

    국민 음식 '삼겹살의 시대'를 열다

     기업 양돈은 '삼겹살의 시대'를 열었다. 기업형 축산이 시작되자 돼지 먹이가 잔반이 아닌 사료로 바뀌었다. 그전까지는 농가에서 잔반을 먹여 키웠다. 거세 등 선진적인 축산 기술도 도입했다. 개량종을 이용해 규격화된 돼지를 길러냈고, 그 결과 생강, 마늘, 청주 등으로 가려야 했던 고기 누린내가 사라졌다. 수출용과 기업 양돈장에서 키운 돼지는 이런 조리 과정을 없애줬다. 불판에 얹어 곧장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https://www.klook.com/ko/experiences/list/everland/p50014802/

     

    에버랜드가 되다

     1996년 3월첫 개장을 하고 20주년을 맞이 한 날 그 동안 쓰던 자연농원의 이름을 버리고 에버랜드를 테마파크의 새 이름으로 채택했다. 그 당시에는 에버랜드라고 이름을 바꾸는 게 발음이 애벌레  같다고 반대가 심했지만, 회사 내부에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결정했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기존 자연 경관을 중심으로 하는 운영 방침이 2010년대 이후로는 무의미해진 상황에서 자연농원이라는 이름 또한 약간 의미가 퇴색한 것도 사실이었기에 약 2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날 시점에서 보면 삼성 측의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728x9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