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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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여왕 그 자체였다 '엘리자베스 여왕' : 여왕의 시작 01여자 이야기 2022. 12. 16. 15:34
특출났던 총명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26년 4월 21일, 런던에 위치한 외가 메이페어에서 조지 5세의 둘째 아들 요크공작 앨버트 왕자와 요크 공작부인 엘리자베스의 2녀 중 맏이이자 장녀로 태어났다. 엘리자베스는 가정에서 세상을 배워나갔다. 당시 학교 다니는 상류층 여식들이 늘고 있었지만, 엘리자베스는 여동생 마거릿과 함께 어머니와 가정교사 메리언 크로포드에게 교육을 받았다. 크로포드는 "매우 예쁘지만, 고집세고 영악하다"고 그녀를 묘사할 정도였다. 태어날 때부터 여왕이 아니었다 그녀는 여왕이 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 큰아버지가 있었는데 그가 왕(에드워드 8세)이 되고 1년도 지나지 않아 사랑을 찾아 왕위를 버렸다. 연애 소설과 영화를 위한 좋은 소재지만, 왕국 입장에서는 더없이 무책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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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전까지 임신한 사실을 모른다 '임신거부증'여자 이야기 2022. 12. 7. 13:25
임신거부증? 임신거부증은 산모가 임신 자체를 부정하고 심리적·정신적 증상으로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임신거부증은 임신 7~8개월 사이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부분 거부형'과 출산 전까지 산모가 임신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완전 거부형'으로 분류된다. 어떻게 임신 사실을 모를 수 있을까? 임신거부증을 앓는 산모들은 배가 앞으로 불러오지 않는다. 태아가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라도 하듯 자궁의 배 앞쪽이 아닌 위쪽으로 올라가거나 척추에 붙어 자란다. 이 때 산모는 일반적인 산모와 달리 입덧도 없고 태동도 느끼지 못한다. 또 생리가 멈추지 않고, 임신 테스트기 결과 한 줄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모성애 전문가들은 임신거부증을 가진 산모는 출산을 하더라도 모성애를 갖지 못한다고 한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고 단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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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04 : 세기의 연인 마릴린 먼로여자 이야기 2022. 11. 9. 20:44
두번째 결혼 먼로느느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타자 조 디마지오와 두 번째 결혼을 했다. 이들 커플의 사진과 기사는 전세계 잡지 표지와 헤드라인, 가십란을 장식했다. 그러나 조 디마지오와의 관계는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디마지오는 이미 은퇴한 후였고 먼로는 인기가 절정에 달한 시점이었다. 먼로의 인기가 높아갈수록 조 디마지오는 불안했다. 그녀가 자신의 대표작 '7년 만의 외출'을 찍을 때였다. 지하철 통풍쿠 위에 치맛자랏을 날리며 서 있는 그 유명한 장면은 1954년 9월 10일 새벽 2시 반 뉴욕에서 활영되었다. 리허설을 하는 동안 무려 열다섯 번이나 치마가 올라가는 걸 직접 보기 위해 1000~4000명의 인파가 모여있었다. 바람이 나오는 기계 위에 서 있던 먼로의 치맛자락이 사정없이 휘날릴 때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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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03 : 아무도 그녀가 똑똑하길 바라지 않았다.여자 이야기 2022. 11. 3. 07:00
멍청한 금발 미인 그녀의 인기는 꾸준히 올라갔지만 '멍청한 금발미인'이라는 혹평은 늘 따라다녔다. 언론은 그녀를 향해 '모든 남자를 받아들일 것 같은 멍청한 미소를 지닌 할리우드의 표준적인 금발미인'이라고 혹평했다. 실제로 그녀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대화의 화제들, 이를테면 그림 음악 책 역사 지리 스포츠 정치 등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자괴감에 빠졌다. 하지만 먼로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대학 공개강좌를 듣기도 하고 본격적인 연기공부를 위해 뛰어난 연기지도자로 꼽히는 미하엘 체호프를 소개받는다. 그녀를 따라다니는 추문 인기가 올라갈수록 스캔들이 따라다녔다. '클래시 바이 나이트' '우리는 독신자'에 출연하며 유명해지자 또다시 추문들이 터져 나왔다. 달력용 누드 사진을 찍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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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02 : 시작은 실패의 연속이었다.여자 이야기 2022. 11. 2. 13:49
독특한 소녀 마침 한 사진 작가가 젋은 여성노동자들의 사진을 찍기 위해 노마 진(마릴린 먼로)가 일하는 공장을 방문했다. 3일간 공장 이곳저곳을 찍던 사진작가는 유독 노마 진이라는 여자가 카메라 앞에서 어색하지 않은 포즈와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의 소개로 노마 진은 모델 에이전시에 들어간다. 그녀의 나이 열아홉이었다. 순탄하지 못한 시작 카메라 감각이 뛰어났던 노마 진은 1년 후 이름을 '마릴린 먼로'로 바꾸고 20세기 폭스사로 발탁되면서 모델에서 배우로 거듭난다. 마릴린 먼로라는 이름은 폭스가 붙여준 '마릴린'에 생모의 이름인 먼로를 더한 것이었다. 그러나 데뷔 시절은 처참했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3년이란 세월을 무명으로 보내야 했다. "도저히 배우로서 자질이 없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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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01 : 부모에게 버림받은 불행한 소녀여자 이야기 2022. 10. 24. 13:02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 마릴린 먼로는 생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경제적 궁핍을 이유로 딸이 태어나자마자 12일 만에 다른 집에 입양을 보낸 생모는 가끔 딸을 보러 가긴 했지만 정이라곤 없었다. 엄마가 너무 무서워 엄마가 찾아온다는 소식에 옷장 속에 숨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생모는 먼로가 일곱 살 되던 해 약간의 경제적 여유가 생기자 그녀를 데려온다. 하지만 단란한 생활을 꿈꾸던 먼로의 꿈은 이내 부서진다. 생모가 정신분열증으로 병원에 입원해버린 것이다. 어린 먼로는 다시 고아원과 입양생활을 반복하게 되는데, 고아원에서 지내던 아홉 살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마릴린 먼로는 사생아나 마찬가지였다. 할리우드의 한 스튜디오에서 일했던 생모는 먼로를 뱃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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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요리사 '장티푸스 메리'여자 이야기 2022. 8. 1. 22:23
의문의 발병 1906년 8월 27일 상류층의 여름 별장 마을인 미국 롱아일랜드 오이스터 베이. 이곳에서 여름을 지내던 뉴욕 은행가 찰스 워런의 집안 식구 절반이 장티푸스에 걸린다. 원인을 찾아 나선 위생 기사 조지소퍼는 장티푸스 발생 3주 전 새로운 요리사가 일을 시작했고, 가족들이 병에 걸리자 갑작스레 일을 그만둔 데 주목했다. 하지만 요리사의 소재를 찾을 수 없었다. 퍼즐이 맞춰진 건 6개월 뒤였다. 뉴욕 파크 애버뉴의 한 상류층 가정에서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했다. 공통분모는 요리사 메리 말론이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메리가 10년간 일했던 모든 집에서 장티푸스가 발생했다는 사실이었다. 검사 결과 메리는 이른바 '건강한 보균자'였다. 장티푸스를 앓은 뒤 회복됐지만 몸에는 장티푸스균이 활동하며 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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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양육한 '토마스 데이' : 그들의 이중성 02여자 이야기 2022. 7. 19. 11:22
'토마스 데이'의 이중성 토마스 데이가 단지 상류층 부자일 뿐만 아니라 당대에 이름난 시인이자 반노예제 인권운동가, 인기 아동도서 작가였다는 이중성은 독자를 불편하면서 불쾌하게 만든다. 그는 빅널과 함께 노예제를 공격한 최초의 시인 를 쓰며 일약 이름을 알리게 되고 노예제 폐지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지만, 정작 자신이 사브리나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지식인들의 지지 데이의 부도덕한 실험을 용인하고 방관한 주변 사람들은 18세기에 이름난 지식인들이었다. 데이의 아내 만들기 실험을 잘 알았던 이래즈머스 다윈은 찰스 다윈의 할아버지이면서, 조지프 라이트가 그린 유명한 그림 에 나오는 초시계를 든 남자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란,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친 책을 쓴 교육사상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