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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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힌두교의 악습 '차우파디'여자 이야기 2021. 8. 9. 22:28
네팔의 차우파디 차우파디는 여성을 생리 기간 동안 가족과 격리하는 관습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생리 중인 여성이나 갓 아기를 낳은 산모를 부정한 존재로 보고 가족으로부터 격리해 헛간 등에 머물게 된다. 차우파디 관습으로 인해 생리기간 여성들은 가족들과 정산적으로 생활하거나 사교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금지되며 주택이나, 사원 등에도 들어갈 수 없다. 당연히 학교를 가는 것도 금지된다. 이 기간에는 타인에게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타인(특히 남성)과 접촉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는 월경헐이나 출산혈이 재앙과 불운을 몰고 온다는 힌두교의 믿음에 원인이 있다. 닿는 것도 먹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부엌에 들어가 음식 등을 만지는 것도, 다른 사람들이 먹을 음식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인식 때문에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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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방직 똥물 투척 사건 02 : 여성 노동자들의 반격, 하지만...여자 이야기 2021. 8. 6. 07:00
최초 여성 지부장의 탄생 1972년 5월 10일의 동일방직 노조의 정기 대의원 대회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여성 후보인 주길자가 3회에 걸쳐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회사의 지원을 받는 남성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지부장에 선출된 것이다. 동일방직은 조합원 1383명 가운데 1214명이 여성이었다. 동일방직 노조에서 여성 지부장이 출현한 이후 1974년에는 반도상사, 와이에이치 무역 지부에서 여성 지부장이 배출되었다. 여성이 다수인 사업장에서 여성 지부장이 당선되는 것이 지금은 당연한 일이지만,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인식이 극히 미약했던 1970년대는 큰 사건이었다. 옷을 벗다 첫 여성집행부가 탄생한 이후, 기존의 노조 집행부와 사측은 '여자들, 1년도 못할 거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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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방직 똥물 투척 사건 01 : 여성 노동자에게 가해진 폭력여자 이야기 2021. 8. 5. 00:16
여성들이 선망하던 꿈의 직장 동일방직은 70년대 인천의 대표적인 공장 중 하나로 명성이 자자했기에,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선망하는 꿈의 직장이었다. 시설과 급여 등 여건과 환경이 다른 공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았지만, 그만큼 노동 강도는 만만치 않게 강했다. 동일방직은 주로 솜에서 실을 뽑아 면포를 만들거나, 화학섬유제품을 생산했다. 생산직 대부분은 여성이었는데 이들의 업무는 솜뭉치를 실로 만드는 '방적'과 실로 옷감을 짜는 '직포'로 나뉘었다. 하지만 노동환경은 너무 가혹했다 당시에도 법정 근로시간은 일일 8시간이었지만 12~13시간 근무는 기본이었다. 잔업 이후 근무교대까지 하려면 밥 한술 제대로 뜰 여유도 없었다. 특히 정방은 실이 기계에서 나오다 끊어지면 빠르게 빼서 연결해줘야만 문제가 발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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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백작부인 '바토리 에르제베트'여자 이야기 2021. 7. 30. 07:00
악녀의 탄생 1610년 12월 26일 헝가리의 고성 차흐티체에 국왕이 선임한 특별조사관 트루조가 들이닥친다. 상당한 증인을 이미 확보했던 트루조는 백작부인과 하녀들을 다그쳐 세상을 놀라게 할 살인사건의 전모를 밝혀낸다. 15~16세기 헝가리 유력 가문의 일원으로 총사령관의 미망인이기도 했던 바토리는 이후 악녀의 대명사가 된다. 바토리의 혐의 바토리는 귀족으로 태어나 15세에 결혼, 다섯 남매를 두었으나 헝가리의 전쟁영웅인 남편의 전사로 사별하고 만다. 42세 나이로 미망인이 된 그녀는 늙어서 새로운 사랑을 얻을 수 없다는 강박감에 젖어 처녀의 피가 젊음을 유지해준다는 미신에 빠져들었다. 납치한 소녀를 긴 못이 박힌 원통에 감금한 뒤 천장에 매달아 흔들어 피를 뽑고는 그 아래 욕조에서 피의 목욕을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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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의 고통으로 만들어진 중국의 전족여자 이야기 2021. 7. 27. 19:02
전족, 천으로 발을 감싸다. '전족'은 천으로 여성의 발을 묶어 작고 뾰족하게 만드는 것으로, 10세기 초부터 약 1000년간 지속된 풍습 중 하나이다. 5세 전후로 시작하는 이 풍습은 여자아이의 발을 붕대로 단단히 감아 성장을 막고 형태를 변형시키며, 이 과정을 거치면 발 크기는 10~15cm를 넘지 않는다. 전족은 발을 묶어서 뼈를 부러뜨리거나 근육을 파괴하기 때문에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어서, 전족을 행할 당시에는 중국 각지에서 어린 아이들의 비명과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작은 발의 아름다움에서 시작되었다. 인간을 완구로 전락시킨 폐풍(폐해가 되는 잘못된 풍습)이라는 비난을 받는 이 전족은 10세기에 이숙이란 시인이 선낭이란 궁녀의 발을 명주로 압박해 두르고 황금 연꽃으로 장식된 무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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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공순이여자 이야기 2021. 7. 17. 21:51
공순이? 낮은 천장, 어두컴컴한 조명, 뿌연 먼지, 장시간 노동으로 피를 쏟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버스비 한 푼이 아까워 지친 몸을 이끌고 낯선 도시의 밤거리를 터벅터벅 걸었고, 붕어빵 한 개 앞에서도 그저 군침만 삼키고 온 몸에서 펄펄 열이 나도 약도 사먹지 못한 채 아픈 몸을 이끌고 또다시 먼지구덩이 속으로 향했다. 그러면서도 월급날이면 그 상처투성이 월급 몇 푼을 거의 모두 고향의 가족들에게 보냈다. 식구들이 걱정할까봐 힘들다는 말 한마디 내비치지 않고 '괜찮다' '잘 먹고 잘 지내니 걱정말라'는 거짓말만 반복했다. '학비는 내가 댈 테니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도 그 시대엔 참으로 익숙한 말이었다. 30년 전, 우리에게 노동은 곧 '생존'의 문제였다. 먹고 살기 위해, 배고픔을 피하기 위해, 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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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김부남 사건여자 이야기 2021. 7. 1. 13:26
이웃집에 물을 길러 간 소녀 김부남은 작은 시골 마을에 살고 있었다. 가난하지만 단란했던 가족이었던 김부남의 집에는 우물이 없었는데, 늘 이웃집에 물을 길러 가야했다. 여느 날처럼 김부남은 이웃집에 물을 길러 갔고 그 집에는 송백권(당시 35세)이 혼자 있었다. 물을 길러 온 김부남에게 송백권은 심부름 좀 해줄 수 있느냐며 잠시 방으로 들어오라 한다. 아무런 의심 없이 방에 들어간 김부남(당시 9세)은 그대로 강간을 당한다. 아랫도리에서 피가 철철 흘렀고 고통에 너무 괴로웠다. 하지만 송백권은 김부남을 위협했다."오늘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 된다. 말했다가는 너도 죽고 네 부모와 오빠도 모조리 죽어." 9세 소녀에게는 너무도 무서운 위협이었고, 집으로 돌아간 그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사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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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빈곤과 가난 증명여자 이야기 2021. 6. 28. 23:14
생리빈곤 '생리빈곤(Period Poverty)'이라는 용어가 있다. 2017년 영국에서부터 널리 알려졌는데, 월경하는 동안 생리용품을 구입할 형편이 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생리빈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 건 당시 열일곱 살 아미카 조지다. 신문에서 생리대를 사지 못해 결석하는 여학생 13만 7,000여 명의 현실을 접한 아미카는 해시태그 #freeperiods를 만들어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어온 생리 빈곤으로 인해 누구나 누려야 할 학습권이 침해받는다고 주장하며 공감을 얻었다. 생리 빈곤은 여성의 어린 시절을 빼앗고 있습니다. 생리대가 없어서 결석하면 교육적으로 뒤처지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고립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생리는 생존과 관련된 것입니다. 생리대에 세금을 부과하지 말고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생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