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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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가장 용감한 여성 '김학순 할머니'여자 이야기 2021. 10. 29. 07:00
1991년 8월 14일 1991년 8월 14일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기자회견.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 가운데 이날 처음 공개석상에 나온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이같이 말했다. 김 할머니는 일본군이 '위안소'를 설치하고 한국 여성들을 강제로 동원한 사실을 만천하에 알렸다. "증거를 대라"는 이들에게 김 할머니는 "살아있는 내가 바로 증거"라고 했다. 김 할머니는 "위안부로 고통받았던 내가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일본은 위안부를 끌어간 사실이 없다고 하고 우리 정부는 모르겠다 하니 말이나 됩니까"라고 했다. 시대가 그랬다 김 할머니가 입을 연 당시는 위안부가 피해자로 인식되지 않던 때였다. '성희롱', '성폭행' 등 성폭행 피해 개념이 막 등장하던 시기였다. 오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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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산 채로 태우는 인도의 악습 '사티(Shakti)'여자 이야기 2021. 10. 27. 11:57
사티(Shakti) 풍습 사티는 남편이 죽으면 시체를 화장할 때 아내가 불 속에 뛰어들어 남편의 시체와 함께 불타는 풍습이다. 사티라는 말의 어원은 '정숙한 아내'를 의미하는데, 사티는 상당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세시대에는 인도 전역으로 사티 풍습이 퍼지면서 각각의 마을에는 사티를 기념하는 돌이 수없이 많이 생겼다. 가족들은 과부가 사티에 의해서 희생당하면 가족의 종교적인 죄가 없어진다고 믿어 사티를 조장하였다. 또 현실에서의 과부의 지위, 과부 생활의 비참함 또한 이러한 상황을 야기했다. 그럼에도 샤티의 대부분은 과부의 자발적인 행위가 아니라 친족의 강요와 약물로 인해 일어났다. 시바신의 아내 '사티' 사티 풍습은 인도 신화에서 유래되었는데, 시바신의 첫 번째 아내의 이름이 사티이다. 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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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인도 뉴델리 버스 성폭행 사건여자 이야기 2021. 10. 24. 01:18
2012년 12월 16일 당시 23세였던 여대생 조티 싱(Jyoti Singh)은 친구인 아윈드라 판데이와 영화를 보고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6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버스가 다른 길로 향하고, 버스의 문이 잠겨 있다는 것을 보고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이의를 제기하자 버스에 먼저 타고 있던 6명의 승객들이 밤 늦게 둘이서 뭘 하고 있던 거냐며 시비를 걸어왔다. 피해자의 친구 판데이가 버스 운전수에게 항의하려고 하자 버스 운전수는 판데이의 머리를 쇠막대기로 내려쳤고, 의식을 잃은 그에게 재갈을 물리고 몸을 묶었다. 피해자의 저항 버스가 델리 인근을 한 시간 반 동안 돌아다니는 동안 여섯 명 모두가 차례대로 그녀를 폭행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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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마을 '나기레브'여자 이야기 2021. 9. 27. 17:25
익명의 제보 1920년대 말, 인근 도시 솔노크 경찰에 나기레브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익명의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편지에는 이름들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었고 불쾌한 내용들이 가득했다. 누군가 동네에 떠도는 소문을 그냥 써 내려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지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타인에게 독을 먹였습니다. 미시 베케 삼촌은 로자키스에게 살해당했고, 그 여자는 자기 남편과 나이 든 야노스 파파이 부인도 죽였고, 산도르 센디와 피스타 발키 부인을 죽이려 했는데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이 사람들 말고 얼마나 더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1929년 신문에 편지가 실리자 어쩔 수 없이 주 정부가 개입해야 했고, 신문과 타블로이드지의 호들갑 탓에 헝가리 전체가 시끄러워졌다. 언론과 정부는 빨리 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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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위한 엄마의 잘못된 선택 '가슴 다림질'여자 이야기 2021. 9. 22. 22:25
가슴다림질 아프리카 대륙 서쪽 국가 카메룬에서 관행처럼 이뤄지는 '가슴 다림질'이라는 전통. 소녀들의 가슴 성장을 막고 가슴 모양을 망가트리기 위해 단단하고 뜨거운 물체로 가슴을 지지는 행위이다. 소녀들이 2차 성장이 나타나기 전인 10살 무렵 카메룬의 어머니들은 불에 달군 쇠방망이나 돌로 딸의 가슴을 지져 없앤다. 돌, 바나나 껍질을 포함한 다양한 대상물이 가슴 다림질에 사용된다. 이 물체들은 가슴 조직에 손상을 주기 위해 가열되어 가슴에 적용된다. 가슴을 더 깰 수 있도록 가슴을 두르리거나 마시지하기도 한다. 카메룬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많은 여성들이 점점 더 이른 나이에 사춘기에 들어간다. 빨라진 2차 성장으로 인해 8~9세 아이들도 가슴다림질을 당하고 있다. 왜 가슴을? 카메룬에서는 다른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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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라는 이름의 범죄 신부납치 '알라 카추'여자 이야기 2021. 9. 22. 01:07
알라 카추 중앙아시아 동부에 위치한 산악 지역 키르기스스탄에는 결혼하지 않은 소녀들을 납치하여 결혼식을 올리는 '알라 카추'라는 풍습이 있다. '알라 카추'는 키르기어스어로 직역하면 '잡아 달아나기'라는 뜻으로 키르기스스탄에서 남아 있는 결혼 문화이다. 원래는 집안이 가난한 결혼 적령기에 이른 청년이 많은 비용이 드는 정상적인 결혼을 할 수 없을 때 양가의 묵인 하에 행해지는 키르기스스탄의 오래된 관습이다. 하지만 여성 본인이나 양가 부모들의 허락없이 행해지는 납치가 될 때에는 큰 사회악이 될 수 있는 양면성이 있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키르키즈 민족의 악습이다. 전통의 탈을 쓴 납치 알라 카추는 중앙아시아의 두 나라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아직도 도시에선 결혼의 약 10%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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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레이터의 탄생여자 이야기 2021. 9. 16. 22:55
여성들만 걸리는 병 빅토리아 시대였던 19세기 유럽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걸리는 병이 있었다. 병의 증상은 다양해서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병의 대표적인 증상이라 하면 기절, 신경질, 흐느낌, 우울, 주체할 수 없는 웃음, 입맛없음, 배우자와의 성관계를 짜증스러워 하거나 하기 싫어함 등이 있으며 이중에서 가장 황당한 증상은 '남편에게 순종하지 않고 문제를 일으킴'이었다. 부인이 남편의 말을 순종하지 않거나 이혼을 요구하면 남편들은 부인이 병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이 병의 이름은 '여성 히스테리', '여성 정신이상증'이다. 병의 치료법 '여성 히스테리'라 불리던 병의 치료법은 바로 성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병의 원인을 자궁이라 생각했던 의사들은 성관계로 만족한 여성이 절정에 이른다면 당연히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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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과부 업어가기 '보쌈 문화'여자 이야기 2021. 8. 30. 16:28
시작은 과부 업어가기 조선시대에는 과부의 재가를 엄격하게 금지하였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을 외면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보쌈'이라는 비정상적인 결혼형태가 생겨났다. 보쌈혼은 과부의 재가가 엄격하게 금지되었던 조선시대에 사람들이 묵인하던 혼인형태로, 일종의 약탈혼이었다. 재혼이 어려웠던 과부 보쌈이 일반적이었고, 과부 보쌈은 부모의 허락을 받아 미리 말을 맞추고 하는 합의 보쌈과 아무런 약속없이 행해지는 강제 보쌈이 있었다. 그러나 과부만 업어가지는 않았고 처녀와 총각을 업어가기도 했다. 합의 보쌈 허락을 받은 경우에는 정해진 날에 보쌈이 이루어졌다. 남자 쪽에서 젊은이 3~5명이 보를 가지고 담을 남어가 보에 과부를 싸 가지고 도망나온다. 이때 과부의 집에서는 사람을 대기시켰다가 몽둥이를 들고 뒤쫓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