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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화학무기 렉틴먹고 사는 이야기 2021. 5. 24. 00:06
렉틴이란? 렉틴은 동식물에서 발견되는 거대한 단백질 복합체로, 식물이 동물과의 싸움에서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결정적인 무기다. 과학자들은 1884년 혈액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렉틴을 발견했는데, 가장 유명한 렉틴으로는 글루텐이 있다. 식물을 먹는 천적의 등장 식물이 지구상에 등장한 것은 4억 5,000만 년 전이다. 최초의 곤충은 식물이 생기고 9,000만 년이 지난 후에야 나타났는데, 이 식물 포식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세상은 식물들에게 천국이었다. 식물은 씨앗을 생산하고 그 씨앗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으면서 평화롭게 자라 다음 세대의 종으로 번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곤충과 다른 종들이 등장하면서 누가 승자가 될지 모르는 게임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종들은 채소와 씨앗을 먹거리로 보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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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마녀사냥 03 : 마녀사냥의 종식여자 이야기 2021. 5. 22. 07:00
마녀재판에 희생된 여자들 마녀로 처형당한 사람들은 주로 여자였다. 기독교에서 악마의 유혹의 넘어간 이브의 후예인 여성은 신앙적으로 약한 존재였으며, 금욕 생활을 하는 성직자에게 멀리해야 할 대상이었다. 마녀 재판의 교과서 였던 는 여성을 지독하게 경멸했다. 직업으로 보면 점쟁이, 산파, 요리사, 민간요법 치료사가 많았다. 요리사와 민간요법 치료사는 전염병이 돌 때 고발을 당했고 산파는 출산한 아이가 죽거나 기형의 아이가 나왔을 때 신고당하는 일이 많았다. 점쟁이나 무당은 그들이 가진 예언 능력을 악마에게서 받았다는 이유로 처형당했다. 마녀의 나이는 대개 50살이 넘은 노인으로 노망이나 치매가 병이란 것을 알 리 없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정신 이상 증세는 기이하게 보였을 것이다. 심신장애인, 떠돌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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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마녀사냥 02 : 마녀사냥의 교과서 '마녀의 망치'여자 이야기 2021. 5. 21. 01:00
마녀사냥의 교과서 '마녀의 망치' 마녀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성직자와 신학자 사이에서 '마녀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마녀의 정체와 그 구별법, 마녀재판 등 이 연구 결과는 빠른 속도로 유럽에 퍼져나갔다. 지역마다 마녀재판의 절차와 처벌이 달라 마녀재판의 형식과 방법의 정립이 필요했다. 하인리히 크레이머가 1486년 발행한 는 '마녀사냥의 교과서'로 여겨질 만큼 큰 영향을 끼쳤다. 총 3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마녀가 이단임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2부는 하늘을 나는 방법, 악마와 짝짓는 방법, 인간을 짐승으로 바꾸는 방법 등 마녀의 행위를 자세히 설명했다. 3부는 체포부터 판결까지, 재판 절차와 심문에 필요한 조언과 심문관의 태도를 실었다. 는 인쇄술의 발달에 힘입어 29판 이상 인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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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마녀사냥 01 : 마녀재판의 시작여자 이야기 2021. 5. 20. 10:11
마녀사냥의 발단이 된 기독교 집단 '알비' 교황의 권력이 매우 강력했던 12세기 중엽, 프랑스 남쪽에서는 '알비'라는 기독교 집단이 크게 번성했다. 그들은 정신적인 신앙생활을 강조하면서 거창하고 웅장한 교회의 의식은 헛치레이며, 십자가는 예수가 죽은 도구이므로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처음 로마 교황청은 이들의 존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알비파를 따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자 이들을 교화시키기 위해 사절을 보내는데 알비파는 이를 거부하고 사절까지 죽이게 된다.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는 알비파를 '이단'이라 선언하고 토벌할 군대를 결성했다. 4차 십자군 원정이었다. 이들이 "이단자를 어떻게 구별하느냐?"라고 질문하자 교황청은 "모두 죽여라. 하늘에서 주님이 가려내실 것이다."라고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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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돌아온 것이 죄가 된 여자들 '환향녀'여자 이야기 2021. 5. 19. 17:58
조선시대 여자의 정절 조선은 개국과 함께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제하는 '숭유억불'정책을 폈다. 충과 효를 강조하는 유교는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데 안성맞춤인 통치 이념일 뿐 아니라, 가부장제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기둥이었다. 신하는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를 다해야 한다. 그 연장선에서 여자도 남자에게 복종해야 했다. 조선시대 여성이 지켜야 할 최고의 도리는 정절이었다. 가부장 사회에서 여자의 정절을 강요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조선처럼 국가가 그것을 통제한 경우는 드물었다. 병자호란, 청나라로 끌려간 여자들 1636년 4월, 후금은 국호를 '대청'으로 변경하며 국력을 키워나갔다. 청 태종 홍타이지는 조선에 대청을 형제의 나라가 아닌, 명나라처럼 군신의 나라로 고쳐 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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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마블링의 진실먹고 사는 이야기 2021. 5. 19. 01:31
소고기의 마블링이란? 마블링은 붉은 고기에서 나타나는 근내 지방으로 단면으로 잘라서 보았을 때 그 무늬가 대리석(marble)의 문양과 비슷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근대지방이라는 것은 근섬유 사이에 위치한 지방을 의미하며 이 지방이 풍부할수록 고기의 육즙과 풍미, 부드러움이 더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근내 마블링이란? 마블링은 붉은 고기에서 나타나는 근내 지방으로 단면으로 잘라서 보았을 때 그 무늬가 대리석(marble)의 문양과 비슷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근대지방이라는 것은 근섬유 사이에 위치한 지방을 의미하며 이 지방이 풍부할수록 고기의 육즙과 풍미, 부드러움이 더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마블링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일까? 원래 소는 풀을 먹고 사는 동물이지만 풀만 먹는 소는 마블링이 생기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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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마인드맵]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 한재우책 이야기 2021. 5. 13. 21:04
내가 만난 '공부의 신'들이 해왔던 공부 방법의 핵심은 거기 있었다.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들어도, 복잡한 공부 방법을 따라 해도, 최신 정보를 놓치지 않아도, 공부에 돈을 쏟아부어도 우리가 공부를 잘할 수 없었던 이유는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14p - 첫 번째 원칙, 일단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해. 필기도 빠짐없이 다 하고, 밑줄을 그으라고 하시든, 별표를 치시든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완전히 다 따라 하는 거지. 수학이나 영어처럼 잘 모르는 과목일지라도, 혹시 네가 싫어하는 과목일지라도 절대로 다른 생각을 하거나 한눈을 팔아서는 안 돼. 이해가 가지 않아도 다 듣고, 다 적고, 다 보는 것.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라는 말은 그런 뜻이야. 그런 다음에는 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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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마인드맵] 플랜트 패러독스 - 스티븐 R 건드리책 이야기 2021. 5. 12. 00:33
식물은 뛰어난 화학자이자 연금술사다. 그들은 햇빛을 이용해 유기물을 만든다. 그들은 종이 지속될 가능성을 강화하는 식으로 진화했다. 독을 퍼뜨리거나, 마비시키거나, 감각을 혼란시키는 생물학적 전투를 이용해 포식자를 물리치고, 소화가 안 되도록 씨앗을 보호한다. 이런 물리적, 화학적 방어 전략은 포식자의 접근을 막는 데 대단히 효과적이다. 심지어는 포식자가 식물의 요구대로 움직이게 만들기도 한다. 식물은 익지 않은 과일의 색상(보통 녹색)을 이용해서 포식자에게 '아직은 때가 아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포식자가 이러한 신호를 해석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해서, 식물은 설익은 과일의 독소 수준을 높여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리기도 한다. 식물은 과일의 당으로 포도당이 아니라 과당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