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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폭탄 테러범 '유나바머'역사 이야기 2023. 6. 13. 23:01
범상치 않은 천재소년 1942년 시카고에서 폴란드 이민자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카진스키는 어린 시절부터 '걸어다니는 브레인'으로 불린 천재였다. 초등학교 때 아이큐 167을 기록했고, 월반을 거듭해 16세때 하버드대 수학과에 입학했으며 미시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쓴 논문은 미국에서 10명 정도만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 대단히 고차원적인 수학 이론을 담고 있었다. 24세 때 UC버클리 사상 최연소 수학교수가 됐다. 괴짜 외톨이 1967년 UC버클리에서 조교수로 선임됐다.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그였지만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었다. 동급생들과 좀처럼 어울리지 못했으며, NYT에 따르면 이성교제를 한 경험도 없었다. UC버클리에서 조교수로 재직할 때는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괴짜 교수로 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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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464명을 죽인 희대의 사이비 '백백교'역사 이야기 2023. 6. 9. 23:25
백백교? 백백교는 1920년대~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존재한 사이비 종교이다. 조선 철종 때 유·불·선의 교리를 절충하여 최제우가 창시한 동학에서 많은 유사종교가 파생했는데 그중 전정예가 1899년 백도교를 세웠고 그의 아들 전용해가 1923년 설립한 곳이 백백교이다. 그들은 종말의 날에 서양은 불, 동양은 물의 심판을 받아 인류가 멸망한다는 종말론을 내세웠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백백교가 마련한 본소에서 생활하다가 물의 심판 날에 금강산의 피수궁으로 옮겨가면, 대원님(백백교 교주)아 불로장생하고자 하는 자는 동해 천리 밖에 신대륙 영주로 보내주고, 부귀영화를 원하는 자는 계룡산으로 인도한다는 교리를 설파했다. 사람들은 사이비를 왜 믿었을까? 백백교가 만들어진 때는 일제 치하의 시대였다. 20여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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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으면 안되는 역사 '제주 4.3 사건' 03 : 초토화작전역사 이야기 2023. 6. 8. 07:00
해안선으로부터 5KM 10월 11일 제주도에 경비사령부를 설치하고 해안에서 5km 이상 들어간 중산간지대를 통행하는 자는 폭도대로 간주해 총살하겠다는 포고문이 발표됐다. 이때부터 군경토벌대는 중산간마을에 불을 지르고 주민들을 집단으로 살생하기 시작했다. 11월 17일에는 계엄령이 선포되었고, 중산간마을을 초토화 시킨 진압작전이 전개되었다. 중산간 지대뿐만 아니라 소개령에 의해 해안 마을로 내려간 주민들까지 무장대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폭도라 지목당하는 것만으로도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초토화작전 '초토화작전'에 의해 1948년 10월말부터 1949년 3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참혹한 집단 양민 학살이 행해졌다. 토벌대는 무장대와 민중의 연계를 막기 위해 중산간 마을들을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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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와 금모으기 운동, 그리고 '배신당한 국민들'지식 창고 2023. 6. 7. 13:19
1997년 겨울 1997년 11월 21일, 임창열 경제부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고 공식 발표를 한다. 막대한 대출을 통해 몸집을 불렸던 한국 주요 기업들이 단기 대출을 연장하지 못해 연달아 부도 처리되면서 한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보철강의 부도를 시작으로 삼미, 진로, 대농, 기아가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간신히 국가 부도사태는 면했지만, IMF는 우리나라에 가혹한 경제 구조조정을 요구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IMF 외환위기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하였다. 우선 기업들은 문어발식 확장으로 무리한 투자를 일삼았다. 대마불사 원칙을 믿고 계열사를 늘려 갔으며, 종합금융사들은 해외 자금을 단기차입으로 빌려와 기업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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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의 세탁 세제 '오줌'역사 이야기 2023. 5. 10. 01:34
오줌은 그 시대 최고의 세탁세제였다 고대 로마인들은 오줌으로 세탁하면 하얀 옷은 더 하얘지고 색깔 옷은 더 선명해지며 심지어 찌든 때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믿었다. 모든 안주인들은 남편의 하얀 토가를 더 빛나게 하고 자신의 얇은 잠옷을 더 아찔하게 만드는 데 오줌이라는 마법같은 재료를 사용했다. 실제 오줌에는 세제에 쓰이는 암모니아 성분이 있었기 때문에 틀린 방법은 아니었다. 오줌은 약알칼리로서 훌륭한 세탁효과를 나타내었으며, 특히 명주는 알칼리에 약하여 잿물로 빨면 상하게 되므로 오줌을 많이 이용하였다. 소변에 징수된 세금 '소변세' 고대 로마는 도시 곳곳에 공중 화장실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당시 소변은 직물가공과 세탁에 매우 중요한 성분이었기 때문에, 플로니체라 불리던 세탁업자들에게는 소변의 확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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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으면 안되는 역사 '제주 4.3 사건' 02 : 4.3사건의 발발역사 이야기 2023. 4. 26. 17:31
나라의 분단을 막고 싶었던 사람들 1948년 1월 남한 단독선거안이 명백해지자 남한 내의 많은 정당과 단체에서 잇따라 반대성명을 발표하면서 격렬하게 반발했다. 한반도가 영구히 남과 북으로 분단됨을 막고자 했다. 이 반대 대열에는 좌파 진영만이 아니라 우파 일부와 중도파까지도 가세하고 있었다. 이런 정치 흐름 속에서 남조선당(남로당)은 단독선거를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계획을 세웠다. 이것이 1948년 2월7일 전국을 총파업으로 몰로 간 2.7사건이었다. 제주도 내 좌익진영은 조직의 핵심 간부들이 대거 검거됨으로써 궤멸상태에 빠졌다.전도적으로 검거 바람이 불었고, 붙잡힌 청년들에 대한 가혹한 조취가 이루어졌다. 궁지에 몰린 제주도 좌익진영은 결사항쟁을 하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여러 번에 걸핀 비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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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으면 안되는 역사 '제주 4.3 사건' 01역사 이야기 2023. 4. 7. 19:09
1947년 3월 1일 1947년 3월 1일, 제주의 북초등학교에서 3.1절을 기념하는 집회가 열렸다. 해방 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3.1절이었기 때문에 전도적인 기념행사가 되면서 제주 전역에서 주민 3만여 명이 모여 들었다. 3.1절 행사가 오후 2시에 끝나자 군중들은 곧바로 가두시위에 나섰는데 이 때 관덕정 부근에 있던 기마 경찰의 말발굽에 어린 아이가 치여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마 경찰은 다친 어린이를 그대로 두고 지나가자 흥분한 군중들이 돌을 던지며 항의했고 무장경찰은 군중에게 발포하게 된다. 구경나온 민간인 6명이 사망하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15세 국민학생과 젖먹이 아이를 가슴에 안은 채 피살된 여인도 있었다. 제주도민들은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1945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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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아내를 버리기 위한 핑계였던 '칠거지악'역사 이야기 2023. 3. 23. 16:45
칠거지악? 조선 사회에서 칠거지악은 이혼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제도였다. 칠거지악은 중국 고대에서부터 발전한 유학의 예교로 부인의 행실을 문제 삼는 일곱 가지 조항을 말한다. 첫째, 아내가 시부모를 제대로 섬기지 못했을 때. 둘째, 아들을 낳지 못했을 때. 셋째, 부정(不貞)을 저질렀을 때. 넷째, 질투가 심할 때. 다섯째, 나병이나 질병 등 불치의 유전병이 있을 때. 여섯때, 말이 많을 때. 일곱째, 도벽(盜癖)이 있을 때. 남편은 아내를 정당하게 내쫓을 수 있었다. 위에 해당하는 여자들은 언제든지 일방적으로 이혼을 당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의 이혼 지금은 이혼이라는 용어로 통일되게 사용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이이(離異)· 출처(出妻)· 휴기(休棄)· 종부가매(從夫嫁賣) 등 이혼의 방식에 따라 다양한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