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연쇄살인마 H.H.홈즈 01 : 헨리 하워드 홈즈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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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은 허먼 웹스터 머제트(Herman Webster Mudgett)

 허먼은 1860년 뉴햄프셔 호수 지방의 길맨턴 아카데미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잘생기고 예의바르고 똑똑해 어른들에게 장래가 기대되는 아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그의 가정 생활은 결코 행복하지 못했다. 허먼의 아버지는 아들을 매우매우 사랑했고, 아들에 대한 사랑을 가혹한 매질을 하는 것으로 표현했다. 그탓인지 점점 폐쇄적인 성격으로 변했고, 학교에서도 다른 아이들을 기피하고 혼자 지내기를 좋아했다.  어린 시절 내내 친구라고는 그보다 연상인 톰이라는 아이 1명뿐이었는데, 톰과 버려진 집에서 놀던 중 톰이 2층에서 발을 잘못 디뎌 떨어져 죽게 되고 어린 허먼 머제트는 그 장면을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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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다른 아이들은 놀리기 쉬운 특이한 성격을 가진 허먼을 종종 괴롭히곤 했다. 그 중 그에게 트라우마인 동시에 인생의 전환점이 된 사건이 일어난다. 허만보다 나이 많은 상급생들이 마을 의사가 왕진을 나가 사무실을 비운 사이 허먼을 불러냈다. 그리곤 허먼을 강제로 끌고 들어가 사무실 구석에 넘어뜨린 뒤, 사무실에 있는 인체 해골을 그에게 밀어 넘어뜨렸다.(당시 인체 해골은 진짜 인골을 사용하여 만들었다.) 온 몸 위에 부서진 해골을 뒤집어 쓴 허먼은 비명을 질러댔지만, 소년들은 그를 내버려두고 달아났다.

 이 일을 계기로, 허먼은 평생동안 해부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처음엔 개구리나 도마뱀이었지만 나중엔 토끼, 고양이, 개까지 그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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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시작

 뉴햄프셔는 명석한 두뇌를 가진 허먼의 야심을 채우기에 작은 곳이었다. 그는 버몬트로 가 1884년 꿈에 그리던 의사 면허를 얻는다. 이때부터 그는 꿈꿔오던 완전범죄로 돈벌이를 시작한다.

 수법은 간단했다.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생명보험을 들고선, 시체 하나를 구해 그 시체가 피보험자라고 우기곤 보험금을 타는 방식이었다. 그 계획이 성공하려면 시체가 필요했지만, 당시 사회에 쌓이고 넘치는 게 무연고자 시체였기 때문에 시체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https://ichi.pro/ko/yeogdae-gajang-agmyeong-nop-eun-yeonswae-sal-inbeom-10-myeong-14736520022209

 

허먼 웹스터 머제트에서 헨리 하워드 홈즈로

 1886년 허먼은 시카고로 이사한다. 이 무렵 그는 실명 대신 가명인 헨리 하워드 홈즈를 썼고, 이후 그의 악명은 실명이 아닌 이 가명으로 떨치게 된다. 어렸을 적엔 상상도 못할 만큼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산 홈즈는 잉글우드 교외의 고급 주택가에서 한 과부 약재사 홀튼의 조수로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홀튼 부인에게 사기를 쳐 약국을 홈즈가 차지하게 된다. 이 후 약국의 새주인은 'H.H.홈즈'라 기록되었다.